“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마태복음 6장 26절)
도시에 살 때였답니다. 시골과 달리 도시에는 넓은 지역에 집과 건물이 빽빽이 모여 있어요. 나무도 많지 않고 산도 멀어서 새를 보기도 쉽지 않아요.
햇살 좋은 어느 이른 봄날에 창문을 열었어요. 맞은편 집 담장에 키 작은 나무가 있어요. 그런데 잠시 뒤 작은 새 한 마리가 날아와요. ‘이상하다. 근처에 산이 없는데 저 새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 아마도 멀리 있는 산에서부터 날아온 것이 분명해요. 새가 나무 사이로 이 가지 저 가지 날아다니며 무언가를 찾아요. 아마도 먹을 것을 찾나 봐요. 나무에는 콩알보다 조금 작은 열매들이 달려 있어요. 잠시 열매를 찾아 먹고는 휘익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어요.
참 신기하죠? 넓은 도시 한가운데 자기가 찾는 나무가 이곳에 있다는 걸 그 새는 어떻게 알고 찾아왔을까요? 그리고 조금 이른 봄철에 그 나무에 가면 열매가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요? 또 왜 하필이면 창문을 연 그 순간에 새가 날아왔고 저는 그것을 보게 되었을까요?
아주 잠깐 동안 새를 보고 나니 그 순간 하늘 아버지께서 공중의 새도 기르신다는 성경 말씀이 떠올랐어요. 그 작은 새가 우리에게 말하는 듯해요. ‘하나님께서 저를 기르시고 돌봐 주시니 아무 걱정 없답니다.’ 한 마리 작은 산새도 먹여 주시고 기르시는 하나님, 우리의 삶도 돌봐 주시니 감사드려요!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박영우(지내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