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4일 화요일 예수바라기] 어린 소녀에게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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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여주인에게 이르되 우리 주인이 사마리아에 계신 선지자 앞에 계셨으면 좋겠나이다 그가 그 나병을 고치리이다 하는지라”(왕하 5:3).

어린 소녀가 잃은 것

이 어린 소녀는 아람 사람들 때문에 고국 이스라엘을 잃었습니다. 같이 살던 부모와 형제자매와 친구와 이웃을 잃었습니다.

그 소녀는 나아만 아내의 종이 되었고 자유를 잃었습니다. 자신의 미래와 꿈을 잃었습니다. 자기 인생을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고 주인의 명에 따라 살아야만 했습니다.

그 소녀의 몸은 이제 자기 것이 아니었습니다. 시간도 자기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기 소유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우리는 그 소녀의 이름도 모릅니다. 성경에서 그 아이는 “어린 소녀 하나”(2절), “이스라엘 땅에서 온 소녀”(4절)라고 적혀 있을 뿐이었습니다.

어린 소녀가 가진 것

어린 소녀는 고국 이스라엘에서 더 이상 살 수 없었지만 이스라엘을 잊지 않았습니다. 나아만은 그 어린 아이를 “이스라엘 땅에서 온 소녀”라고 말합니다. 소녀의 행동거지에서 이스라엘 출신인 것이 드러난 듯 보입니다.

어린 소녀는 이스라엘 사마리아에 선지자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 소녀는 자신이 포로가 될 때 이스라엘의 마병과 병거인 선지자(왕하 13:14)가 자신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며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자신의 주인 나아만이 선지자에게 가서 나병을 고쳤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왕하 5:3). 그 아이는 자기를 위해 아무것도 해주지 않은 엘리사 선지자가 자기 주인 나아만을 위해서는 병을 치료해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어린 소녀는 하나님에게서 비롯된 사랑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자신에게서 가족과 친구를 빼앗아 갔던 나아만 장군을 미워하지도 않았습니다. 원수라고도 할 수 있는 그 장군을 “우리 주인”(3절)이라고 말하며 진심으로 그의 문둥병이 낫기를 바랐습니다.

그 소녀의 사랑에는 어떤 거래도 없었습니다. 나아만 장군이 나으면 자신에게 자유를 달라든지, 부모에게로 돌아가게 해달라든지, 물질적 보상을 달라든지 하는 요구도 없었습니다.

그 어린 소녀는 이방 땅에서 종으로 살면서도 자기 안위보다 원수라고 할 수 있는 사람에게 더욱 관심을 기울이며 진심으로 사랑했습니다. 저는 이 어린 아이에게서 예수님의 모습을 봅니다. 그리고 그 아이 자체가 하나님의 기적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기도) 저의 처지와 상관없이 주님을 전하고 사랑을 드러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