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출 20:10)
십계명의 넷째 계명에서는 일곱째 날을 하나님의 거룩한 안식일로 구별하고 이날을 지켜야 할 개인적·사회적 범위를 규정한다. 주인은 물론 그 집에 속한 모두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 특별히 종, 가축, 함께 머물고 있는 손님까지 언급해 가면서 주인을 위해 일하는 모두가 안식일에 쉬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원칙은 안식일 준수 재림 신도들이 개최한 주말 총회에서 진지하게 검토됐다. 총회는 1852년 3월 12일 금요일, 뉴욕 볼스턴에 있는 제시 톰슨의 집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에 총회 참석자들은 『애드벤트 리뷰 앤드 사바스 헤럴드』 발간을 위한 수동 인쇄기 구입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안식일을 강조하는 정기 간행물이 안식일에 비재림 신자의 인쇄소에서 발행되지 않게 하자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물론 이 타당한 우려가 율법에 대한 집착으로 변질되어 신구약 중간기의 랍비들처럼 안식일 준수 규정을 법제화하는 구실이 될 수도 있다. 성경의 원뜻을 무시하고 멋대로 읽으며 인간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예수님도 경고하셨다(마 15:3~13). 안식일의 참된 의미를 무시하고 안식일 준수의 지대한 영향력을 간과하는 경향이 무엇보다 가장 흔히 나타난다.
초기 재림교인처럼 오늘날 우리도 한결같은 안식일 준수를 위해 마음을 기울여야 한다. 율법주의에 빠지지 않으면서도 가족과 함께 안식일을 더 훌륭하게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바벨론 포로기 이후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에서 단행한 안식일 개혁(느 13:15~22)에서 안식일 준수를 위한 각자의 역할에 힌트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집에서든 다른 곳에서든 우리는 안식일을 시간 속에 주어진 하나님의 거룩하고 복된 성소로 구별해야 한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서병웅/이정민 선교사 부부(미얀마)
건강센터 운영 및 선교사 훈련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