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8일 월요일 장년 기도력] 새로 찾은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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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이르시되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눅 19:9)

길거리는 사람으로 가득했고, 키 작은 삭개오는 사람들의 머리 너머로 아무것도 볼 수 없었습니다. 그에게 길을 내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군중을 조금 앞질러 달려가 길가까지 가지를 넓게 드리운 무화과나무에 이르렀습니다. 이 부자 세리는 나무에 기어올라 가지 사이에 앉았고, 지나가는 행렬을 내려다볼 수 있었습니다. 군중이 가까이 다가옵니다. 행렬이 지나칠 때 삭개오는 그토록 보고 싶었던 분을 찾아내고자 갈망하는 눈으로 살폈습니다.
이 세리장은 입 밖으로 말을 꺼내지 않았지만 그의 간절한 소망은 제사장과 랍비들의 시끄러운 불평과 군중의 환영하는 외침 너머로 예수님의 마음에 전달됩니다. 갑자기 그 무화과나무 바로 아래에 한 무리가 멈추어 서자 앞뒤의 군중도 걸음을 멈춥니다. 그러고는 그분이 위를 올려다보십니다. 그분의 시선은 마치 영혼을 읽고 계시는 듯합니다. 나무 위의 남자는 그분의 말을 듣고 자신의 귀를 거의 의심할 정도였습니다. “예수께서 그곳에 이르사 쳐다 보시고 이르시되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군중은 길을 비켜 주고, 삭개오는 꿈꾸는 것처럼 걸어서 자기의 집을 향해 길을 인도합니다. 그러나 랍비들은 찡그린 표정으로 바라보면서 불만과 비난을 참지 못하고 “저가 죄인의 집에 유하러 들어갔도다.”라고 수군거립니다.
삭개오는 자신처럼 무가치한 사람에게 몸을 낮추신 그리스도의 사랑과 겸손에 압도당하고 놀라서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이제 새로 찾은 주인을 향한 사랑과 충성으로 그는 입술을 엽니다. 그는 공개적으로 고백하고 회개하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앞에 있습니다. “삭개오가 서서 주께 여짜오되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시대의 소망』, 553~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