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8일 안식일 예수바라기]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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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가운데 있다 하면서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지금까지 어둠에 있는 자요 그의 형제를 사랑하는 자는 빛 가운데 거하여 자기 속에 거리낌이 없으나”(요일 2:9-10)

요한이 말하는 세 번째 주제는 사랑입니다. 앞에서 말한 계명의 본질은 ‘사랑’입니다. 그래서 사랑은 매우 중요한 주제입니다. 그 하나님은 우리에게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빛 가운데 있다고, 또 진리를 가졌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요한은 우리가 “빛 가운데 있다 하고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어둠에 있는 것”이라고 말합니다(9절). 빛 가운데 있다거나 진리를 가졌다고 말하는 것은 추상적인 말이지만, 형제를 미워한다는 것은 매우 실제적인 일이지요. 그것은 삶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입니다. 빛 가운데 있다거나 진리를 가졌다고 자부하는데, 그것을 삶으로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의 사랑은 생각에서만 맴도는 관념적인 것으로 끝나는 것입니다. 그 결과, 하나님에 관하여 여전히 안개와 같이 생각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형제를 미워한다고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늘 형제를 사랑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우리는 동정을 베풀고 도움을 주고, 충돌이 있을 때 양보하고 화해를 힘씁니다. 그런데 우리가 형제를 미워한다니요! 요한은 대답합니다.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15, 16절) 우리 사랑의 동기가 무엇이었냐를 생각해 보라는 것입니다. 동기가 올바르지 않으면 미워한 것과 그 결과가 같지요.
요한은 뜬금없이 예수 그리스도 이야기를 꺼냅니다. “예수 그리스도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자들은 거짓말하는 자들”이라고요(22절). 예수님의 성육신은 하나님의 사랑이 진실하고 순수한 동기에서 나온 것임을 보여줍니다.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는 순결한 사랑입니다. 우리는 십자가를 우리의 구원의 입장에서만 바라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나를 위한 하나님의 호의 정도로 생각하지요.
누가 십자가를 제대로 알아볼까요? 우리 마음이 순수하게 될 때입니다. “너희가 그가 의로우신 줄을 알면 의를 행하는 자마다 그에게서 난 줄을 알리라.”(29절) 유유상종입니다. “보라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하셨는가, 우리가 그러하도다.”(3:1-2)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면 같은 사랑을 하게 되지 않을까요?

* 컨텐츠 제공 : 월간 예수바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