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8일 화요일 예수바라기] 엘리야는 어디 있어야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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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야가 듣고 겉옷으로 얼굴을 가리고 나가 굴 어귀에 서매 소리가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왕상 18:13).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여호와께서는 엘리야에게 두 번이나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는냐?”(9, 13절)라고 물으셨습니다. 엘리야가 있어야 할 자리는 이세벨 앞이었습니다. 그 자리는 세상의 위협을 받는 자리였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보호를 받는 자리였습니다.

“엘리야는 그가 맡은 의무의 자리에서 도망하지 말아야 하였다…. 만일 엘리야가 그가 있던 곳에 그대로 머물러 있으면서 하나님을 그의 피난처와 힘으로 삼고 진리를 위하여 굳게 섰더라면 그는 해를 받지 않고 보호함을 받았을 것이다. 여호와께서는 이세벨에게 당신의 형벌을 내리심으로 엘리야에게 또 다른 놀라운 승리를 주셨을 것이며 왕과 백성들에게 끼친 감명으로 큰 개혁이 이루어졌을 것이다”(선지자와 왕, 160).

하나님은 어디에 계셨나?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그릿 시내에 있던 엘리야에게 까마귀를 보내 먹이셨습니다. 시돈에서는 사르밧 과부를 통해 먹이셨습니다. 갈멜산에서는 여호와의 불을 하늘에서 내려주심으로 여호와께서 엘리야와 함께 하심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보여주셨습니다. 엘리야가 갈멜 산 정상에서 비를 간구하자 큰 비를 허락하셨습니다.

그러나, 엘리야는 이세벨의 협박을 받자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모르는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하나님께 묻지도 않고 도망쳤습니다. 로뎀 나무 아래서는 죽여달라고 떼를 썼습니다. 하나님의 산에 가서도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9, 13절)는 여호와의 물음에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 열심이 유별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그들이 내 생명을 찾아 빼앗으려 하나이다”(10, 14절)라며 두 번 똑같이 대답하였습니다.

그런데도 여호와 하나님은 엘리야를 떠나지 않으셨습니다. 로뎀 나무 아래에 있는 엘리야에게 숯불에 구운 떡과 물을 주시며 함께 하셨습니다. 호렙 산에서도 여호와의 말씀과 세미한 소리로 나타나셨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선지자가 도망칠 때에도 함께 하셨고, 원래 이세벨에게 도망치지 않았다면 일어났을 큰 개혁에 실패했으면서도 투정을 부렸던 엘리야에게 앞으로 무슨 일을 할지도 가르쳐 주셨습니다. 주님은 엘리야가 원래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않았는 데도 함께 하셨습니다.

기도) 언제나 함께 하시는 주님을, 언제나 뵙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