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8일 금요일 예수바라기] 최근 명령, 처음 명령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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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문

열왕기상 13장에는 여로보암이 금송아지를 위한 제단을 쌓는 중에 유다에서 온 한 선지자의 경고를 받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여로보암은 솔로몬이 죽은 후에 북방 이스라엘을 건국한 왕입니다. 하지만 북방 이스라엘과 남방 유다는 정치적으로는 나뉘었지만, 종교적으로는 아직 하나였습니다. 많은 사람이 여호와 하나님을 믿었고, 하나님의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에 가서 예배를 드리는 모습을 본 여로보암은 이런 현상에 불안을 느끼지요. 하나님 신앙의 중심은 성전이 있는 남방 유다의 수도 예루살렘이었기 때문에 새로운 종교를 창시하지 않는 한이런 순례행렬을 계속될 것이고, 그러다 보면 신실했던 다윗에 대한 향수 때문에 마음이 남방 유다의 왕실로 기울어질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금송아지 숭배였습니다.
여로보암은 벧엘과 단 두 곳에 금송아지를 만들어 예루살렘에 가지 말고 거기서 금송아지를 섬기라고 독려합니다. 그리고는 금송아지를 위한 제단을 벧엘에 쌓은 것입니다. 이것을 경
고하러 유다에서 한 선지자가 온 것이고요. 그런데 이 이야기의 종말은 여로보암이 아니고 경고한 선지자의 비극적인 죽음으로 끝이 납니다. 그 선지자는 여로보암에게 하나님의 경고
의 말씀을 전하는 동시에, 자신에 대해서도 경고의 말씀을 듣지요.
“하나님의 사람이 왕께 대답하되 왕께서 왕의 집 절반을 내게 준다 할지라도 나는 왕과 함께 들어가지도 아니하고 이 곳에서는 떡도 먹지 아니하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리니 이는 곧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명령하여 이르시기를 떡도 먹지 말며 물도 마시지 말고 왔던 길로 되돌아가지 말라 하셨음이니이다”(왕상 13:8-9).
처음에 이 선지자는 하나님이 여로보암에게 전한 경고를 충실히 전했지요. 여로보암이 쌓은 제단을 갈라졌고, 거기에 바친 제물을 태우고 난 재가 선지자의 말대로 쏟아졌습니다. 여로보암은 일시적으로 손이 마르는 장애를 겪었고, 선지자의 기도로 회복되면서 기가 꺾였습니다. 경고는 충분했지요. 선지자에게 사례를 하기 위해 궁궐로 함께 가자고 했지만, 선지자는 단호히 거절합니다. 여기까지 이 선지자는 자신의 사명을 다하고, 자신에 대한 하나님의 명령도 순종합니다. 그러나 그의 결말은 행복하지 않습니다. 끝까지 잘하기를 기도합니다.

* 컨텐츠 제공 : 월간 예수바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