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7일 화요일 예수바라기] 시편 119편 73~80절 (10연, 요드) 고난 학교 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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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손이 나를 만들고 세우셨사오니 내가 깨달아 주의 계명들을 배우게 하소서”(시 119:73).

주의 손이 나를 만들고

주께서는 당신 손으로 아담을 빚으셨듯이, 모태에서부터 시인을 빚으셨습니다. 그리고 토기장이인 주께서는 고난을 통해서도 그의 인생을 빚어 주셨습니다(73절).

여호와께서는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으로 만드시기 위해 집을 떠나 가나안으로 가게 하셨습니다. 그는 숨을 거둘 때까지 나그네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그 여정은 고난의 연속이었지만 주의 손길이 그를 더욱 의롭고 성숙하게 만드는 과정이었습니다.

이 시를 지은 다윗도 사무엘에게서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은 순간부터 고난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골리앗과 싸워야 했고, 잘못한 것이 없었지만 사울 왕을 피해 도망 다녀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 고난의 시기는 그가 장차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을 때, 이방인들을 함께 물리칠 동료들을 만나는 시간이었고 서러움을 당하는 백성들의 아픔을 알아가는 기간이었으며, 죄인들을 이끄시는 하나님의 마음도 이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렇듯 그는 주의 손안에서 고난을 받으며 주의 계명을 배웠습니다(73절).

고난의 동지들

“주를 경외하는 자들이 나를 보고 기뻐하는 것은 내가 주의 말씀을 바라는 까닭이니이다”(74절). 시인은 주위를 둘러보다가, 고난 속에서 주를 향한 신뢰를 버리지 않고 환난 중에도 소망을 가지고 약속의 말씀을 끝까지 붙드는 그를 보면서 함께 기뻐하는 믿음의 동료들 곧 주를 경외하는 자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주께서 자신들을 괴롭게 하신 이유, 곧 고난을 허락하거나 더 나아가서 고난으로 몰아가신 이유는 주께서 성실하시기 때문인 것을 인정했습니다(75절). 그들은 그 고난 때문에 자신들이 용광로에서 나온 정금처럼 순결하게 된 것을 알게 되었고, 그 고난 중에 함께 하신 주의 인자하심으로 인해 위로받았습니다(76절).

그러나 우리가 겪는 고난에서 만난 가장 멋진 동지는 예수님이십니다. 오늘 우리가 당하는 고난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시간입니다(벧전 4:13).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대로 고난을 받는 자들은 선을 행하는 가운데에 그 영혼을 미쁘신 창조주께 의탁해야 합니다(벧전 4:19). 영원의 시간이 시작될 때, 하늘 예루살렘에서 고난의 동지들이 만날 것입니다. 예수님을 가운데 모시고 우리 모두는 주의 선하심을 노래할 것입니다.

기도) 주의 손길에 제 삶을 맡기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