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3일 금요일 예수바라기] 시편 119편 49~56절(7연, 자인) 고난을 받아도 소망이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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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종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하소서 주께서 내게 소망을 가지게 하셨나이다”(시 119:49).

고난 중의 위로

죄의 짐과 죄책감에 눌려 살던 시절에 “그들의 죄와 그들의 불법을 내가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리라”(히 10:17)는 말씀은 저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해 죄의 도말이 기억의 도말로 귀결되어서, 우리는 하늘에서 죄를 기억하지 않고 살 수 있다는 사실이 저에게 큰 소망과 위로가 되었습니다.

후에, 성경을 더욱 깊이 공부하면서, 우리 죄를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신다는 말씀보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베푸신 언약을 기억하신다는 말씀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아브라함에게 하신 언약을 기억해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나오게 하셨고, 그 언약에 따라 메시아도 보내셨습니다.

오늘의 시편 구절도 “주의 종에게 하신 말씀[언약]을 기억하소서”(49절)로 시작합니다. 이 연은 히브리어 철자 “자인”으로 시작하는 “기억하다”(49, 52, 55절)와 “위로하다”(50, 52절)라는 단어들이 반복해서 등장하며 분위기를 지배합니다. 언약의 하나님께 주의 종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해 달라는 요청은 하나님이 건망증이 있으시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께 언약에 따라 구원의 구체적인 행동을 해달라는 요청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약속을 언제나 잊으신 적이 없으시며 그 약속을 실행하셨고, 그로 인해 시인은 고난 중에서도 소망과 위로를 얻게 되었습니다(49, 50절).

나그네의 소유

시인은 이 땅에서 고난의 나그네 삶을 살아갑니다(54절). 그가 사는 집은 잠시 머무르는 거처일 뿐입니다. 그렇지만, 주의 언약의 말씀이 다 성취되어 이 땅이 새롭게 창조되면, 시인은 자신이 이 땅을 소유하게 될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 집에서 현재의 소유물을 늘리는 일보다는 주의 율례를 노래하는 일에 집중합니다(54절). 그는 잠시 머무는 집에서 영원한 생명을 주실 주의 이름을 기억하고 주의 법을 지킵니다(55절).

마지막 결론으로, 시인은 “내 소유는 이것이니 곧 주의 법도들을 지킨 것이니이다”(56절)라고 노래합니다. 이 말은 이 땅의 나그네는 주의 말씀만 지키면 된다는 뜻입니다. 주께서 언약의 말씀을 다 이루실 것이기에, 주의 말씀만 지키면 나그네에게 필요한 구원, 소망, 위로가 따라온다는 의미입니다.

기도) 주께서 주신 말씀을 기억하며 고난을 받아도 소망과 위로 가운데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