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0일 목요일 어린이기도력] 구절초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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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높으시니 우리가 그를 알 수 없고”(욥기 36장 26절)

몇 해 전 가을 들판에 피어 있는 구절초를 보았습니다. 흔들리며 피어 있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그런데 이듬해 봄에 놀이공원에서 똑같은 꽃을 발견했습니다. “앗, 구절초다!”라고 이미 말해 버렸는데 곧 사람이 많이 탄 관람 열차에서 샤스타데이지가 한창이라는 방송이 흘러나왔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살펴도 구절초 같았습니다. 얼른 휴대폰으로 검색을 해 보니 구절초와 샤스타데이지는 피는 시기만 다를 뿐 똑같아서 차이점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며 비슷한 두 꽃에 대한 분명한 지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의 혼동은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좀 더 인터넷을 살펴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구절초는 생김새가 샤스타데이지뿐 아니라 쑥부쟁이, 벌개미취와도 매우 비슷했습니다. 피는 시기나 꽃 색깔, 잎 모양의 미세한 차이로 구분한다고는 하지만 각각 종류가 많아서 전문가라도 쉽게 헷갈린다는 것입니다. 안도현 시인은 구절초와 쑥부쟁이도 구분하지 못하는 스스로와 절교한다는 시를 쓰기도 했습니다. 그냥 뭉뚱그려서 들국화라 해도 될 일이지만 그동안 꽃을 꽤 많이 안다고 생각했던 마음이 부끄러움으로 바뀌며 저절로 기도가 나왔습니다. ‘하나님, 저는 하나님께서 만드신 단 한 가지 꽃도 제대로 알 수 없습니다.’
자연을 알면 알수록 모르는 것투성이임을 깨닫고 하나님을 더욱 믿고 의지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김지오(안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