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출 19:5~6)
이 언약(출 19:1~6)은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낸다. 사람들은 그것을 구하지 않았다. 손을 뻗어 하나님을 찾지도 않았다. 그러나 자비로운 그분께서는 몸소 전능한 팔을 뻗어 서로를 맞잡고 그들을 보호하고자 하셨다. 그분은 방금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벗어난 민족, 매 단계에 교육과 훈련이 필요한 백성을 자청해서 자기의 유업으로 택하셨다. 전능하신 분의 선하심과 사랑은 이토록 놀랍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이 곤경에 처하는 상황을 계속해서 용납하셨다. 곤란한 상황에서 그들을 건져 내며 그분은 자비와 선의를 드러내셨다. 그런데도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면 자기 눈으로 똑똑히 본 증거를 의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하나님은 살아 계시고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 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출 34:6) 분이라는 틀림없는 증거가 그들에게 주어졌다. 모든 하늘의 지적 존재가 지켜보는 가운데 그분은 이스라엘을 드높이셨다. 그들을 자기에게로 이끌어 언약을 맺고 교제를 나누셨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떠난 지 3개월이 되어 시내산 앞에 장막을 쳤다. 거기서 하나님은 엄청난 위엄 속에서 자신의 법을 선포하셨다. 그분은 인간의 손으로 지은 거대한 건물이나 인간이 설계한 구조물 속에서 자신을 나타내지 않으셨다. 그분은 높은 산, 자기 손으로 직접 지은 성전에서 자기의 영광을 보이셨다. 황량한 사막 가운데에서 시내산 정상은 다른 어느 곳보다도 높았다. 하나님은 백성에게 자신을 알리실 장소로 이 산을 택하셨다.
그분은 놀라운 위엄으로 나타나셨고 들을 수 있는 소리로 말씀하셨다. 전례 없는 방식으로 백성에게 자신을 드러내며 율법이 영원히 소중하다는 사실을 보여 주셨다. 하나님은 오늘날 우리가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일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신다.
『발행 원고 1권』, 105~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