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5일 수요일 장년 기도력] 마지막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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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아 마지막 때까지 이 말을 간수하고 이 글을 봉함하라 많은 사람이 빨리 왕래하며 지식이 더하리라”(단 12:4)

수백 년간 수많은 성경 주석가가 마지막 때에 관한 예언을 연구해 왔다. 그러나 근현대사를 통틀어 1785년 2월 15일 프랑스의 루이 알렉상드르 베르티에 장군이 이끄는 군대가 교황 비오 6세를 감옥에 가둔 일만큼 인상적인 사건은 없었다. 프랑스의 교회를 무너뜨리던 혁명 세력이 눈에 거슬렸던 교황은 혁명을 비난하고 반대 세력을 지원하기까지 했다. 그러자 로마를 정복한 프랑스 군대는 교황의 세속적 권위를 무너뜨렸고 교황은 죄수 신분으로 이곳저곳 끌려다니는 신세가 되었다. 비오 6세는 1799년 발랑스의 어느 성채에서 죽음을 맞이했고 바티칸의 권위는 1929년이 되어서야 회복됐다.
성경 주석가들은 교황의 투옥이 1,260년간 이어진 교황권의 종말이라고 해석하며(계 11:3; 12:6; 단 7:25; 계 11:2; 12:4; 13:5) “마지막 때”의 시작이라고 본다(단 8:17; 11:35, 40; 12:4, 9; 8:19). 이 충격적인 사건은 성경의 예언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다니엘서에는 인봉 된 시간에 관한 예언 두 가지가 등장하는데 하나는 2,300주야이며(단 8:14, 19, 26~27) 다른 하나는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이다(12:4~7). 이것이 풀렸고 이후로 범상한 시간(그리스어로 ‘크로노스’)은 끝나고 종말의 시간(그리스어로 ‘에스카톤’)이 시작된 것이다. 이렇듯 엄숙한 시기가 시작됐고 사람들은 이 사실을 더 분명히 자각했다.
세계 곳곳의 설교자들은 때에 관한 예언들의 성취와 그리스도의 임박한 재림의 우주적 징조의 성취를 강조했다(마 24:29~31; 눅 21:25~28). 그러나 그리스도는 생각만큼 빨리 오시지 않았다. ‘마지막 때’는 2세기 이상 지연되고 있다. 열 처녀의 비유처럼(마 25:1~13) 신랑이 늦어질수록 기다리는 이들은 지치고 잠에 빠져든다. 그러나 비유에서는 신랑이 늦게나마 반드시 도착할 것이라고 전한다. 만일 영광의 날이 200년 전에도 ‘임박한 일’이었다면 지금은 훨씬 가까운 일이 된 것이다. 그 당시의 재림 신자들이 품었던 기대보다도 지금 우리가 더 뜨겁게 열광해야 하는 것이다. 그날이 늦어진다고 해서 복된 소망을 저버려서는 안 된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한석희/전은경 선교사 부부(몽골)
몽골 1000명선교사 분원장 아바 목사와 1기 선교사 30명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