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입을 넓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시편 81편 10절)
“막내야, 물 한 컵만 떠 와라.”, “휴지 좀 가져와라.”, “막내야, 아빠 식사하시라고 해라.” 가족들은 아홉 형제 중에서 가장 어린 막내를 쉴 새 없이 부르며 심부름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정말 어려운 것은 무슨 뜻인지 모르는 심부름이었습니다. 먹을 것 좀 가져오라는 말에 무엇을 달라는지 잘 몰라서 “먹을 거 뭐요?” 하면 “응, 아무거나.” 그래서 정말 아무거나 가져가면 “뭐 이런 걸 가져왔냐?”, “생각이 있느냐, 없느냐?”라고 했습니다. 한번은 쓸 것 좀 가져오라는 형의 말에 종이와 연필을 가져갔더니 볼펜은 왜 안 가져왔느냐, 종이는 왜 이리 작냐고 하여 정말 속상했습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무작정 “하나님, 제발 도와주세요.”라고 하면 하나님이 뭘 어떻게 도와주셔야 할까요? “죄지은 거 있으면 다 용서해 주세요.” 하면 “무엇을?” “별로 생각나는 건 없는데 그냥 용서해 주세요.”라고 하면 될까요?
바디매오는 지나가시는 예수님께 외쳤습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그러자 예수님이 물으셨습니다. “내가 너에게 무엇 해 주기를 원하느냐?” “선생님, 보게 해 주세요.” 예수님은 즉시 바디매오의 눈을 뜨게 해 주셨습니다. 기도는 구체적으로 해야 생각이 정리되고 믿음이 커집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께 자세하게 구하기를 바랍니다.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김봄(송정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