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1일 수요일 장년 기도력] 이하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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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딤전 6:6)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집집마다 조명과 장식물, 공기 인형 등으로 꾸민다. 창의적인 장식이 돋보이는 집과 그렇지 않은 집이 뒤섞인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크리스마스마다 마당을 화려하게 밝히는 한 남성의 집이 그해에도 동네에서 유난히 밝게 빛났다. 그만큼 꾸밀 자신이 없던 옆집 여성은 ‘이하 동문’이라는 글귀가 적힌 표지판을 설치하고 그 위에다 이웃집을 가리키는 화살표 모양의 조명을 달아 놓았다.
유쾌한 유머가 담긴 ‘이하 동문’이라는 말로 모든 것을 해결했다. 그 여인은 옆집처럼 꾸밀 자신이 없었거나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굳이 이웃과 경쟁할 필요는 없었다.
남에게 뒤지지 않으려고 불필요하게 돈을 지출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뭔가 있어 보이고 중요한 사람처럼 보이고 주목받으려는 목적이 전부다. 좋은 차를 사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남들이 타고 다니니 나도 사겠다는 것은 바람직한 이유가 못 된다. 집을 살 이유야 많지만 남들처럼 잘나 보이려고 집을 사는 일은 지혜롭지도 필요하지도 않을뿐더러 예수님의 품성과도 어우러지지 않는다.
주변에 뒤처지지 않으려다가 재정적, 감정적으로 큰 손실을 겪는 사람이 많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된다고 조언했다(딤전 6:6). 자신을 가꾸는 것은 잘못이 아니지만 적정선을 지켜야 한다. 자족하는 법을 배우면 훨씬 많은 사람이 행복할 것이다.
단순히 자기만족을 위한 소비인지 더 고상한 목적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재물을 활용하는지 분별하도록 성령께서 지혜를 주실 것이다. 하나님을 위해 너무 많은 것을 낭비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하늘에 없을 것이다. 오히려 하늘 백성은 영혼 구원에 더 많이 투자하지 못했다는 생각으로 후회할 것이다. 남들 하는 대로 따라가려고 애쓰지 않는다면 복음 사업에 훨씬 큰 진전이 있을 것이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윤성결, 황혜원 선교사 부부(기타 지역)
선교지에 적절한 리더가 세워지고 지속적인 선교 사업이 이어질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