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6일 수요일 예수바라기] 무고한 일을 당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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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나의 생명을 해하려고 엎드려 기다리고 강한 자들이 모여 나를 치려 하오니 여호와여 이는 나의 잘못으로 말미암음이 아니요 나의 죄로 말미암음도 아니로소이다”(시 59:3).

고난은 남 이야기가 아니다
시편 51편의 유명한 참회시에 이어 52편부터는 다윗이 고난을 받았던 사건과 연관된 시편들이 죽 이어지다가 59편과 60편에서 마치게 됩니다. 이 시편의 순서가 연대기적 순서를 따른 것은 아니지만 51편과 60편을 제외하면 사울에게 쫓기던 시절의 사건들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모두 구원해 달라는 간구들입니다.
우리는 이 시편들을 읽으며 깊이 공감합니다. 다윗이 행한 참회와 고난은 남 이야기가 아니고 바로 우리의 삶의 이야기이기에 그렇습니다. 시편 59편에서도 다윗은 사울이 사람을 보내 그를 죽이려고 그 집을 지켰던 상황을 돌아보고 있습니다(표제어).
다윗은 사울에게 아무 잘못도 한 적이 없는데 사울의 무리는 그를 암살하기 위해 엎드려 기다립니다(3-4절). 다윗의 바람은 여호와께서 그를 높이 들어 구원하시는 것입니다(1-2절). “높이 든다”(1절)는 말은 9절의 요새와 어원이 같습니다. 높은 곳은 우리가 의지하는 하나님께서 다윗의 힘이 되는 곳입니다(9절 난외주).
우리는 이러한 내용을 통하여 첫째, 자기 잘못이 없어도 신자들에게는 부당한 고난이 닥칠 수 있으며(벧전 2:19) 둘째, 부당한 고난을 당할 때도 묵묵히 참고 하나님을 바라보고 의지하면 반드시 거기서 벗어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해야 하는 이유
과거 다윗이 하나님을 의지했던 이유가 바로 지금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는 이유와 동일합니다. 강하신 하나님이 우리의 힘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살면서 무엇 하나만 의지해야 한다면 가장 강한 것을 의지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결코 변하지 않는 강함을 의지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강함을 악의가 아닌 선의로 사용하는 분을 의지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세상에서 하나님 외에 그런 존재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또한 나의 힘 되신 하나님은 인자하시고(10, 16절) 나를 긍휼히 여기시는 분이십니다(17절).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바라보며 찬송해야 하고, 악인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힘 있고 인자하신 하나님이 세상을 다스리신다는 것을 땅끝까지 알려야 합니다(13절). 그래야 세상 도처의 무고한 영혼들이 주님을 더욱 바라보지 않겠습니까?

기도) 무고함을 당할 때에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