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4일 월요일 예수바라기] 굴에서 있었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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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시 57:8).

주의 날개 그늘 아래
다윗은 블레셋에서 유다 광야로 돌아왔습니다. 의지할 만한 곳이 없던 그가 간 곳은 광야의 굴이었습니다. 굴은 본래 짐승들이 사는 곳입니다. 그는 “내 영혼이 사자들 가운데에서 살”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내가 불사르는 자들 중에 누웠으니 곧 사람의 아들들 중에라 그들의 이는 창과 화살이요 그들의 혀는 날카로운 칼 같도다”(4절)라고 말한 것으로 보아서, 사울 군대는 다윗을 잡기 위해 굴들을 수색하며 굴 입구에 불을 질러 연기가 들어가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이 굴을 “주의 날개 그늘 아래”라고 말하며 거기서 “재앙들이 지나기까지 피하리이다”(1절)라고 했습니다. 다윗에게 이 동굴은 과연 “주님의 날개 그늘”이었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자신을 삼키려는 자로부터 구원받았고, 다윗을 잡기 위해 준비된 그물과 웅덩이가 무용지물이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6절). 사무엘 상을 보면, 실제로 다윗은 엔게디 동굴에서 숨어 있다가 그곳에서 용변을 보러 들어온 사울을 살려주었고 사울로부터 “나는 네가 반드시 왕이 될 것을 알고 이스라엘 나라가 네 손에 견고히 설 것을 아노니”(삼상 24:20)라는 고백을 들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다윗은 비록 어두운 동굴에 있었을지라도 하나님이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고 주님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한다는 기도를 올릴 수 있었습니다(5절).

새벽을 깨우리로다
이런 극적인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경험한 다윗은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7절)라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굳건해진 신앙은 도망자의 피동적인 모습에서 비파와 수금을 가지고 새벽을 깨우는 적극적인 모습으로 변화하는 힘을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8절).
체험적인 신앙을 한 다윗은 과감하게 동굴에서 벗어날 용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는 만민 중에서 주님께 감사하고 뭇 나라 중에서 주님을 찬송하겠다고 하였고, 주의 인자가 하늘에 미치고 진리가 궁창에 이를 것이라고 찬송할 수 있었습니다(9-10절).

기도) 주의 날개 아래 거하는 경험을 통해서 나의 삶의 동굴에서 벗어나 새벽을 깨우고 세상에 나가 외칠 수 있는 믿음을 갖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