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8일 화요일 예수바라기] 믿음과 지식과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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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종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인 나 바울이 사도 된 것은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의 믿음과 경건함에 속한 진리의 지식과 영생의 소망을 위함이라”(딛 1:1, 2).

바울은 디모데와 함께 디도를 참 아들이라고 부릅니다(딛 1:4). 디모데를 에베소 교회에 보냈듯이 바울은 디도를 그레데 교회에 보냅니다(5절). 율법주의와 영지주의가 그 교회에 침투하였습니다. 그러한 거짓 복음은 더러운 이익을 취하기 위해 마땅하지 않은 것을 가르침으로 믿음의 가정들을 온통 무너뜨리고 있었습니다(10-16절). 디도는 이런 처지가 된 그레데 교회를 살려야만 했습니다.

믿음, 사랑, 소망이 아니고?

바울은 여러 곳에서 믿음, 사랑, 소망을 한 묶음으로 말합니다. 그런데 디도서 1장에서는 택하신 자들의 믿음과 경건함에 속한 진리의 지식과 영생의 소망, 즉 믿음, 지식, 소망을 말하고 있습니다. 사랑 대신에 경건함에 속한 진리의 지식이 들어가 있습니다(1, 2절).

맞습니다. 지금 그레데 교회는 진리의 지식이 필요하였습니다. 그들에게는 하나님을 시인하지만 행위로는 부인하는 가증한 자들이 있었습니다(16절). 그들에게는 말뿐인 지식이 아닌 경건함에 속한 진리의 지식이 필요하였습니다. 삶을 변화시키는 진리의 지식이 필요하였습니다(2절). 진리의 지식과 상관없는 사랑은 잘못된 사랑이고 불륜이고 간음입니다.

장로들을 세우게 하려 함이니(딛 1:5-9)

공동체를 살리기 위해서는 리더십이 다시 정돈되어야 합니다. 올바른 지도력을 세우려면 말뿐인 사랑이 아니라 경건한 생애를 살게 하는 진리의 지식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무너진 가정들을 새롭게 할 수 있습니다(6, 11절). 그래야 하나님의 청지기로 올바로 설 수 있습니다(7절). 그래야 미쁜 말씀의 가르침을 말씀 그대로 지킬 수 있습니다(9절). 그래야 소망이 영생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2절).

바울은 지금 디도를 보내 무너지는 가정과 교회를 살리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교회와 가정을 회복하고 말씀을 말씀 그대로 지키는 올바른 지도자들을 세우려고 합니다. 그것의 출발은 참된 복음입니다. 경건함에 속한 진리의 지식입니다. 삶을 변화시키는 진리입니다. 지금 무너지는 우리 가정과 연약한 우리 교회에 바로 필요한 것들입니다.

저희를 택하신 주님, 믿음과 경건에 속한 진리의 지식과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이 약속하신 영생의 소망을 허락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