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7일 월요일 예수바라기]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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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딤후 4:2).

심판과 심판 사이

바울은 지금 디모데에게 하나님 앞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의 재림과 그의 나라를 걸고 엄히 명합니다(딤후 4:1).

2절의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라는 이 말은 전도강조주간의 오래된 표어입니다. 그러나 그 뒤에 나오는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라”는 말로 보아 이 말은 아직 믿음이 없는 사람들에게 전도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교인들이 디모데의 설교를 잘 듣든지 잘 듣지 않든지 계속 오래 참고 경책하고 경계하고 가르치라는 말입니다. 그들은 귀에 듣기 좋은 말을 원하지만 바른 복음을 전해야하기에 고난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직무를 다해야만 합니다(5절).

바울은 이미 이런 일을 했습니다(6절). 그는 수많은 곳에서 선교활동을 하였지만 사실 더 많이 한 일은 그렇게 구원한 이들을 끊임없이 단도리 하는 일이었습니다. 바울서신 14권, 아니 성경전체를 읽어 보십시오. 비신자들에게 쓴 글이 얼마나 됩니까? 거의 대부분이 이미 신자된 자들에게 보낸 편지들입니다. 그들을 달래고 경고하고 경계합니다.

그런 인생을 살다가 이제 바울은 죽음을 예감합니다(6절). 그러나 디모데전서에서 말한 바처럼(딤전 6:12) 자신이 선한 싸움을 싸웠다고 말합니다(딤후 4:7).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다고 말합니다. 이제 의로우신 재판장이 의의 면류를 그에게 예비하였다가 그 날에 줄 것이라고 말합니다(7, 8절).

바울은 의도적으로 심판을 말하는 두 구절 사이에 디모데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하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끝까지 바울이 디모데에게 원한 목회는 귀가 가려워서 자기 마음에 맞는 스승을 많이 둔 사람들이 그가 전하는 말씀을 듣지 않을지라도 신중하게 고난을 감수하며 직무를 다하라는 목회입니다. 바울처럼 끝까지 말씀을 전하고 주님이 나타나실 때 함께 의의 면류관을 함께 받기를 바라는 목회입니다. 이것은 바울이 디모데에게 전한 공적인 마지막 유언이었습니다. 함께 말씀을 전하고 함께 고난을 받고 함께 면류관을 받자!

바울도 순교합니다. 디모데도 순교합니다. 바울도 고난을 받습니다. 디모데도 고난을 받습니다. 그들 모두 재판장에게서 의의 면류관을 받습니다. 주여, 제가 감당할 수 있겠나이까? 그저 주를 바라보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