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6일 월요일 예수바라기] 누구의 전리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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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이 또 양 떼와 소 떼를 다 되찾았더니 무리가 그 가축들을 앞에 몰고 가며 이르되 이는 다윗의 전리품이라 하였더라”(삼상 30:20).

다윗의 전리품!

다윗이 양 떼와 소 떼를 다 되찾았고 같은 갔던 무리들은 이는 다윗의 전리품이라고 하였습니다(20절). 그리고 그 무리는, 다윗과 함께 싸운 사람들만이 이것을 나누어 가질 수 있고, 아말렉을 추격하다가 피곤해서 따라가지 못한 이백 명은 그 전리품을 가질 자격이 없다고 하였습니다(22절). 다윗의 사람들은 지금 두 무리로 갈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악한 자와 불량배”(22절)라고 하였습니다. 정말 이들의 말은 악하고 불량한 것일까요? 그들은 목숨을 걸고 싸웠고 승리하였고 전리품을 얻었습니다. 거기에 합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것이 공평한 것이 아닐까요? 목숨을 걸고 싸운 자와 피곤해서 뒤처진 자가 어떻게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습니까?

다윗의 전리품?

“다윗이 이르되 나의 형제들아 여호와께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우리를 치러 온 그 군대를 우리 손에 넘기셨은즉 그가 우리에게 주신 것을 너희가 이같이 못하리라 이 일에 누가 너희에게 듣겠느냐 전장에 내려갔던 자의 분깃이나 소유물 곁에 머물렀던 자의 분깃이 동일할지니 같이 분배할 것이니라 하고 그 날부터 다윗이 이것으로 이스라엘의 율례와 규례를 삼았더니 오늘까지 이르니라”(2325절).

다윗은 전리품은 여호와께서 다윗의 무리를 보호하시고 아말렉 군대를 그들 손에 넘기신 결과라고 인정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사람들이 그 전리품을 마음대로 할 자격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싸운 무리와 남은 무리, 두 무리가 모두 하나님의 보호를 받았기 때문에 모두가 동일하게 전리품을 나눠 가질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다윗은 “악한 자와 불량배”라고 언급된 자들을 “나의 형제들아”라고 하였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섭리를 경험한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모든 사람에게 너그럽게 대하였고, 이 너그러움을 한 번의 사건이 아닌 하나의 규례로 삼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너그러운 재물들은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왕래한 모든 곳에 선물로 전해졌습니다(2631절).

모든 일이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이루어진다는 것을 체험한 이스라엘 왕 다윗은 이렇게 강한 자와 약한 자 그리고 주변의 모든 자를 아우르는 너그러움을 나타내었습니다.

기도) 주님의 인도하심 가운데서 너그러움을 배우는 저희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