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4일 안식일 예수바라기] 진퇴양난 벗어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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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즉 너는 너와 함께 온 네 주의 신하들과 더불어 새벽에 일어나라 너희는 새벽에 일어나서 밝거든 곧 떠나라 하니라”(삼상 29:10).

원인 제공자

다윗이 블레셋으로 망명하였습니다. 다윗은 블레셋 성읍인 시글락에 1년 넘게 있으며 자리를 잡은 듯이 보였습니다(삼상 27장). 다윗은 이스라엘을 위해 싸우지 않을 듯이 보였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골리앗을 이긴 다윗이 없다면 이스라엘과의 전쟁은 승산이 있어 보였습니다. 블레셋은 이전처럼 이스라엘을 종속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여 대규모의 군대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삼상 28:1, 2).

다윗은 하나님이 아닌 이방인 왕에게 자신의 안전을 도모하는 잘못된 결정을 통해, 블레셋이 대규모로 이스라엘을 침공하게 하는 원인을 제공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윗은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이 없이, 고국 이스라엘과의 싸움을 피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습니다(삼상 28:1, 2).

진퇴양난

다윗은 자신을 돌보고 있는 아기스의 명을 따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이스라엘 백성을 공격할 수도 없었습니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그는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왕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는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그 때, 전쟁에 참여한 블레셋 수령들이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삼상 29:5)라는 이스라엘 여인들의 노래를 기억했습니다. 그들의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가 발동되었습니다. 그들은 다윗이 변심하여 전쟁터에서 그들의 대적이 될 수 있다고 염려하였습니다(삼상 29:4). 그렇게 해서 다윗은 진퇴양난의 지경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을 한 번도 언급하지 못하였습니다. 오히려 아기스가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6절)라고 말하였습니다. 결정적으로 아기스는 다윗에게 이 싸움에서 빠지라고 하며 “너는 너와 함께 온 네 주의 신하들과 더불어 새벽에… 떠나라”(10절)라고 말하였습니다. 여기서 아기스가 말한 “주”가 누구일까요? 문맥상 여호와 하나님을 말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아기스는 자신도 모르게 다윗을 이 힘든 상황에서 벗어나게 한 분은 여호와 하나님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결국 진퇴양난에서 벗어나게 하실 분은 우리의 대적에게도 역사하실 수 있는 우리 주님밖에 없습니다.

기도) 주님, 이 순간, 인간이 해결할 수 없는 진퇴양난의 어려움에 처한 모든 성도를 구원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