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4일 금요일 예수바라기] 내가 밤낮 너를 생각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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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밤낮 간구하는 가운데 쉬지 않고 너를 생각하여 청결한 양심으로 조상적부터 섬겨 오는 하나님께 감사하고”(딤후 1:3).

디모데전후서는 바울이 디모데에게 보내는 목회서신입니다. 그러나 전서와 후서의 분위기는 사뭇 많이 다릅니다. 전서는 아들같이 디모데를 격려하는 일반적인 목회서신입니다. 그러나 후서는 바울이 두 번째 감옥에 가서 죽음을 예감하며 마지막 유서 같은 분위기의 목회서신입니다. 사랑하는 디모데에 대한 절박감이 곳곳에 묻어납니다.

디모데를 생각하여(딤후 1:3-5)

바울은 밤낮 간구하는 가운데 쉬지 않고 후배 목회자인 디모데를 생각합니다. 그리고 청결한 양심으로 조상 때부터 섬겨온 하나님께 감사합니다(딤후 1:3).

디모데의 눈물을 생각합니다. 그를 간절히 보기를 원합니다. 성장한 그를 보며 위로받고 기뻐하기를 원합니다(4절).

디모데의 거짓 없는 믿음을 생각합니다. 바울은 그 믿음이 외조모 로이스, 어머니 유니게로부터 이어진 3대에 걸친 믿음이라고 인정합니다(5절).

이제 죽음을 예감하는 바울은 디모데와 그의 눈물과 그의 믿음을 생각하며 아들같이 후배 목회자로 인해 위로받기를 원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감옥에 갇히자 오네시보로를 제외하고 아시아에 있는 모든 사람이 바울을 버렸기 때문입니다(15-18절).

디모데에게 생각하게 하려고(딤후 1:6-14)

디모데를 생각하며 위로와 기쁨을 얻은 바울은 이제 디모데에게 무언가를 생각하게 하려고 합니다. 바울이 그렇게 간절히 디모데에게 생각하기를 바란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바울은 디모데도 자신처럼 고난 받기를 바랐습니다.

하나님은 바울과 디모데에게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라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을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능력으로 복음을 전하면 됩니다. 그렇게 복음을 전하다가 디모데도 고난 받기를 바랐습니다(7, 8절).

바울은 이 복음으로 인해 고난받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당당히 디모데 너도 나같이 복음을 전하다가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고 말합니다. 자신이 감옥에 갇혀 죽을 운명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처럼 너도 그렇게 하라고 말합니다. 성령으로 부탁한 아름다운 것을 지키라고 말합니다(14절).

그는 마지막 유언 같은 편지에서 주님을 섬기며 남들이 부러워하는 이런 저런 복을 누렸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저 같이 죽자고 말하고 있습니다.

복음과 함께 받는 고난이 가장 아름다운 목회입니다. 이 말을 제가 오늘 받아들이게 하소서. 주님이 제게 고난을 허락하시는 날, 피하지 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