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8일 월요일 예수바라기] 노년에 고난을 당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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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을 때에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 힘이 쇠약할 때에 나를 떠나지 마소서”(시 71:9).

노년에도 고난은 피할 수 없다
다윗은 노년의 때에 주님이 자신이 피할 반석과 산성이신 것을 이미 알고 있었는데도(3절), “주의 귀를 내게 기울이사 나를 구원하소서”(2절)라고 간청했습니다. 이 말은 주님이 가장 적절한 때에 도우실 것을 인생의 경험을 통해 이미 잘 알고 있는데도 그는 긴히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시인이 굉장한 위기 상황에 몰려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시인은 자신이 나이가 많아 허약해졌고(9절), 원수들은 여전히 그의 영혼을 엿보고 있었습니다(10절). 또, 그는 이전부터 노년까지 받은 여러 가지 과중한 고난으로 인해 힘들어하고 있었습니다(20절). 이로 보아 고난은 노년이라고 해서 피해 가지는 않는 듯 보입니다. “노년의 여유”라는 생각은 어쩌면 우리가 혹시나 하고 기대하는 허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회상
“주 여호와여 주는 나의 소망이시요 내가 어릴 때부터 신뢰한 이시라 내가 모태에서부터 주를 의지하였으며 나의 어머니의 배에서부터 주께서 나를 택하셨사오니 나는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5-6절). 다윗은 인간의 의식으로는 도저히 기억할 수 없는 태아의 일을 기억하며 주님이 자신을 붙드셨다고 고백합니다(6절). 이 표현은 시적 허용, 문학적 과장을 넘어선, 하나님을 향한 다윗의 굳건한 신뢰를 보여줍니다. 다윗은 지금 인생의 황혼기에 처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며, 하나님께서 보호하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존재할 수 없었다는 믿음을, 자기가 어머니의 태에 있었을 때도 반드시 하나님께서 보호하셨을 것이라는 고백으로 표출하였습니다.
시인은 이런 회상을 통해 비탄시인 시편 71편을 극단적인 비탄의 감정으로 치닫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노년이라는 인생의 쇠퇴기에 있고 악인으로부터 핍박받고 있지만, 지난날을 회상하며 하나님께서 도우셨던 은혜의 때를 기억함으로 시의 후반부(17-24절)에서 오히려 찬송과 감사를 드렸습니다. 역시 주님을 의지하면, 노년에 역경이 있을지라도 믿음으로 담담히 이겨나가는 신앙적인 여유를 가질 수 있음이 확실합니다.

기도) 인생의 노년에 고난을 받을지라도 여유를 가지고 맞이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