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5일 화요일 예수바라기] 나는 요셉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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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이 큰 소리로 우니 애굽 사람에게 들리며 바로의 궁중에 들리더라. 요셉이 그 형들에게 이르되 ‘나는 요셉이라. 내 아버지께서 아직 살아 계시니이까?’ 형들이 그 앞에서 놀라서 대답하지 못하더라”(창 45:2-3)

눈물로 간청하는 유다의 탄원에 요셉이 마침내 울음을 터뜨립니다. ‘나는 요셉이라. 내 아버지께서 아직 살아 계시니이까?’ 하며 대성통곡을 합니다. 요셉의 형들은 너무나도 놀란 나머지 두려움으로 바위처럼 굳어 버린다. 이십여년 전 노예로 팔아버린 그 요셉이 대제국 애굽의 총리가 되어 저들 앞에 있는데 어찌 두렵지 않을 수 있겠는지요. 하지만, 요셉이 ‘나는 요셉이라’ 하며 형들에게 자신을 알린 것은 자신을 노예로 판 형들을 벌하기 위함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처벌’이 아니라 <화해>를 위함이요 ‘정죄’하려 함이 아니라 <용서>를 알려주기 위함이었던 것입니다.

우리 주님도 마찬가지이십니다. 사울이 지금 다메섹으로 달려갑니다. 교회를 핍박하고 예수를 박해하던 살기등등한 핍박자요 박해자인 사울 말입니다. 그 사울에게 주께서 친히 나타나셔서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라’(행 9:4) 말씀하십니다. 자신을 핍박하고 박해하는 사울을 주님은 이미 용서하신 것입니다. 그 용서 앞에서 요셉의 형들도 무너지고 다메섹으로 달려가던 사울도 무너집니다. 우리 주님은 그 사랑의 용서로 우리도 무너뜨리시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는 주님을 십자가에 못을 박았건만 그런 우릴 주님은 이미 용서하시고 그 사랑의 용서로 공포에 질려 떠는 우리의 두려움을 무너뜨리시기를 간절히 소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용서와 화해를 누리기는커녕 하나님을 오해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피해 무화과나무 뒤에 숨어 두려움과 공포에 떨고 있지는 않는지요? 그런 우리를 하나님은 그냥 두고 보실 수가 없으십니다. 차마 그냥 두고 보실 수가 없으시니 주님은 우리의 마음에 성령으로 말씀하십니다.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라!“ 우리는 주를 박해하고 핍박을 한 자인지라 두려움에 떨지 않을 수가 없는데 우리 주님은 그런 우리로 십자가의 예수를 바라보게 하시는 것입니다. 십자가로 이루신 그 용서와 사랑을 굳게 붙잡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주께서 우리에게 ‘나는 네가 박해는 예수라’ 말씀하시면 우리는 두려움에 휩싸여 떨며 숨지 말고 골고다 십자가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예수께로 나아가 십자가 사랑을 굳게 붙잡아야 합니다.

이미 다 용서해 놓으시고 우릴 애타게 기다리시는 사랑, 그 사랑이 오늘도 우릴 부르십니다. “아들아, 아들아, 사랑하는 내 아들아….” 그 사랑이 부르시니, 오늘도 예수께로~! 오직 다시 예수께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