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5일 수요일 장년 기도력] 손님

135

“볼지어다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계 3:20)

차분한 가정, 흥미 있게 듣는 사람을 우리 주님은 높이 평가하셨습니다. 그분은 인간적인 친절과 예의와 애정을 갈망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인간에게 기울이시는 하나님의 관심을 사람들이 더 온전하게 깨닫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러나 군중은 말귀가 어두웠고 그리스도는 공중 봉사의 피곤한 투쟁에서 벗어나 베다니의 가정에서 안식처를 얻었습니다. 이곳에서 그분은 식별력 있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섭리의 책을 열어 주셨습니다. 이 사적인 모임에서 그분은 뒤섞인 군중에게는 전하지 않았던 말씀을 꺼내셨습니다. …
그리스도께서 놀라운 교훈을 주실 때 마리아는 그리스도의 발 앞에 앉아 존경하는 마음으로 그분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반면에 음식 준비하는 일로 정신이 없었던 마르다는 예수님께 나아와 “주여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시나이까 그를 명하사 나를 도와주라 하소서”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베다니에 처음 방문하셨을 때의 일입니다. 구주와 제자들은 여리고에서 걸어와 힘든 여정을 마치고 막 그곳에 도착했습니다. 마르다는 그들을 접대하기 위한 준비에 신경을 쓰다가 손님에게 갖추어야 할 예의를 잊어버렸습니다. 예수님은 온화하고 느긋하게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몇 가지만 하든지 혹은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했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라고 대답하셨습니다. 마리아는 구주의 입술에서 흘러나오는 귀중한 말씀으로 그의 마음을 채우고 있었습니다.
…마르다에게 필요한 “한 가지”는 침착하고 헌신적인 정신과 장래와 영생에 관한 지식을 깊이 갈망하는 마음 그리고 영적인 향상에 필요한 은혜였습니다. 마르다는 잠시 후면 사라질 일을 위해서는 덜 염려하고, 영원한 일을 위해서는 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었습니다.

『시대의 소망』, 524~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