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5일 목요일 예수바라기] 다윗이 해야 할 일이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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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다윗에게 전하여 이르되 보소서 블레셋 사람이 그일라를 쳐서 그 타작 마당을 탈취하더이다”(삼상 23:1).

이것이 다윗이 할 일인가?

블레셋 사람들이 유다 땅 그일라를 쳐서 일 년 농사한 수확물을 탈취하자 사람들은 다윗에게 구해달라는 요청을 하였습니다(1절). 그일라는 다윗의 거처인 아둘람 굴에서 5킬로미터 거리에 있었습니다.

원래 그일라를 구원해야 하는 자는 이스라엘의 왕 사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다윗을 죽이는 일에만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다윗은 도망자 신세였습니다. 자기 목숨 부지하기에도 급급한 상황이었습니다. 다윗의 부하들은 “우리가 유다에 있기도 두렵거든 하물며 그일라에 가서 블레셋 사람들의 군대를 치는 일이리이까?”(3절)라며 그일라를 돕는 일에 주저하였습니다. 또 다윗이 그일라를 구원하기 위해 나서는 순간 그의 거처가 사울에게 발각될 것이었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일도 아닌 일을 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것도 자기의 도피처를 포기하고 목숨이 위협받는 상황을 자초하며 해야 할까요?

이 때 다윗은 여호와께 물었습니다. 부하들이 반대하자 재차 여호와께 물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그일라를 구원하였습니다(2, 4, 5절). 그는 주변 상황이나 자신의 안위가 아닌 여호와의 말씀을 따랐습니다.

그일라를 구원해서 얻은 것?

다윗이 그일라를 구원하였는데, 주민 중 한 사람이 사울에게 다윗이 그곳에 있다고 고발하였습니다(7절). 이에 사울이 다윗을 잡기 위해 출동하였습니다. 그일라를 구원하기 위해서는 나오지 않았던 사울이 다윗을 죽이기 위해서는 군사를 동원한 것이었습니다.

다윗은 그일라 사람들이 자신을 사울에게 넘길지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다윗이 이르되 그일라 사람들이 나와 내 사람들을 사울의 손에 넘기겠나이까 하니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들이 너를 넘기리라 하신지라”(12절). 다윗의 마음이 얼마나 비참했을까요? 자기가 구원한 백성에게 배반을 당하는 심정은 어떠했을까요?

다윗은 그일라를 떠났습니다. 그리고 광야의 요새로, 십 광야의 산골로, 하길라 산 수풀 요새로 정처 없이 도망 다녀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른 결과가 배반과 도망이었지만 그는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며 살았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세운 왕의 길이었습니다. 이후 만왕의 왕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겪을 일이었습니다.

기도)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님께 물으며 주님의 말씀을 따라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