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일어나시니 원수들은 흩어지며 주를 미워하는 자들은 주 앞에서 도망하리이다”(시 68:1).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신앙을 시작할 때, 하나님이 어디에 계시는지 궁금했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에게 기도하라 하셨으니 그분은 하늘에 계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하나님은 무소부재(無所不在)하심으로 어디든 계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성경과 더 익숙해지며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시편인 68편은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이 무엇을 하시는지를 길게 말하고 있습니다. 시편 68편은 서론(1-6절)에서 하나님이 원수와 의인에게 하시는 일을 개론적으로 진술합니다. 본론 1부(7-18절)에서는 하나님께서 과거에 이스라엘 가운데서 어떤 일을 하셨는지를 말합니다. 본론 2부(19-31절)에서는 하나님께서 지금 우리 가운데서 어떤 일을 하시는지를 말합니다. 결론(32-35절)에서는 그런 일을 행하신 하나님으로 인해 모든 나라가 하나님을 찬양해야 할 것을 말합니다.
정리하면, 하나님은 하나님 백성과 함께 계시며 하나님 백성을 위해 일하고 계십니다. 시편 68편을 시작하는 1절은 모세가 언약궤가 출발할 때 했던 “궤가 떠날 때에는 모세가 말하되 여호와여 일어나사 주의 대적을 흩으시고 주를 미워하는 자가 주 앞에서 도망하게 하소서”(민 10:35)의 말씀과 굉장히 유사합니다. 이 말씀에 따르면 성소에 계신 하나님이 일어나서 우리 앞에서 우리의 대적들을 물리치신다는 것입니다. 또, 오늘 제게 와닿은 말씀은 “날마다 우리 짐을 지시는 주 곧 우리의 구원이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19절)”라는 구절입니다. 주님은 오늘도 우리와 함께하시면서 우리 짐을 지심으로 우리를 구원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1절은 주를 미워하는 자들은 주 앞에서 도망간다고 말하며, 2절은 악인이 하나님 앞에서 망한다고 진술합니다. 이에 비해 3절은 의인은 하나님 앞에서 뛰놀며 기뻐하고 즐거워한다고 노래하고, 4절은 의인은 대로를 수축하고 여호와 앞에서 뛰논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악인들은 하나님 앞에 있다가 도망가거나 망합니다. 의인들은 그분 앞에서 즐거워합니다. 악인들은 그분 앞에 계속 있지 못하지만, 의인들은 계속 그분 앞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분과 함께하시는 의인들의 짐을 지시며 그들을 위해 계속 일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분을 찬송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도) 우리와 함께하시며 일하시는 주님을 찬송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