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4일 수요일 예수바라기] 다윗에게 모인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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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난 당한 모든 자와 빚진 모든 자와 마음이 원통한 자가 다 그에게로 모였고 그는 그들의 우두머리가 되었는데 그와 함께 한 자가 사백 명가량이었더라”(삼상 22:2).

살기 위해서 무슨 짓까지 해야 하나?

다윗은 이스라엘에 있을 곳이 없었습니다. 이스라엘 땅에서는 다윗을 지지할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살기 위해서 원수의 나라인 블레셋 땅의 가드 왕 아기스에게 도망하였습니다.

그런데 아기스의 신하들은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삼상 21:11)라는 노래를 기억하였습니다. 보복의 그림자가 드리워졌습니다. 살기 위해서 블레셋에 왔다가 오히려 죽을 지경이 되었습니다. 다윗은 심히 두려워하였습니다.

“다윗이… 가드 왕 아기스를 심히 두려워하여 그들 앞에서 그의 행동을 변하여 미친 체하고 대문짝에 그적거리며 침을 수염에 흘리매”(삼상 21:12, 13). 그는 살기 위해서 미친 척하는 큰 수모를 감수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왕으로 세운, 택함을 받은 다윗은 살기 위해서 그렇게까지 해야만 했을까요?

다윗에게 모인 사람들

사무엘상 22장 1절의 첫 단어, “그러므로”는 다윗이 미친 체해서 살아남은 사건과 그 다음 구절의 “환난 당한 모든 자와 빚진 모든 자와 마음이 원통한 자가 다 그에게로 모였고 그는 그들의 우두머리가 되었는데 그와 함께 한 자가 사백 명가량이었더라”라는 사건이 연관성을 가진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다윗이 그런 수모를 당하자, 이스라엘 땅에서 사울에게 핍박을 받은 자들, 사울 왕에게 세금을 내느라고 빚을 진 자들, 여러 일로 마음이 억울해서 원통한 자들이 자신들의 마음을 알아줄 다윗에게 모여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윗은 그들의 우두머리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은 우리를 살리기 위해서 인간 아기로 태어나셨고, 인간을 위해 착한 일들을 하셨습니다. 인류를 살리기 위해 가장 심한 수치를 당하시며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말도 안 되는 그런 일을 해서 얻은 유익이 무엇이었습니까? 이미 최상권을 가지신 그분께서 더 얻을 것이 있기는 할까요? 만왕의 왕께서 그렇게까지 하셔야만 하셨을까요?

수치를 겪으신 예수님은 저의 마음을 얻으셨습니다. 살기 위해서 별별 짓을 다 했던 저의 마음을 얻으셨습니다. 가족들을 살리기 위해서 어떤 수모도 감내했던 저의 마음을 얻으셨습니다.

기도) 수치를 겪으신 예수님은 저의 우두머리이십니다. 이제는 주님을 위해 수치를 당하는 일을 자랑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