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3일 화요일 예수바라기] 배고픈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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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장이 다윗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보통 떡은 내 수중에 없으나 거룩한 떡은 있나니 그 소년들이 여자를 가까이만 하지 아니하였으면 주리라 하는지라”(삼상 21:4).

배고픈 다윗

다윗은 도망자 신세가 되었습니다. 다윗은 이전에 사울이 죽이려 할 때마다 잠시 몸을 피하였습니다. 그러나 요나단이 다윗을 변호하자 사울이 요나단을 죽이려 한 시점부터, 다윗은 사울의 눈에 절대로 보여서는 안 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급히 도망치는 다윗 일행은 이제 식사도 제대로 하기 힘든 형편이 되었습니다.

배고픈 다윗은 제사장에게 먹을 것을 구하고자 하였습니다. 다른 먹을 것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제사장 아히멜렉은 배고픈 무리에게 거룩한 떡을 주었습니다. 거룩한 떡은 성소에 두는 진설병을 말합니다. 그 떡은 안식일마다 교체되었고 상에서 물려낸 떡은 제사장들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사장 아히멜렉은 배고파하는 다윗과 무리에게 그 떡을 먹게 주었습니다(16절).

이것은 율법을 어긴 것입니까? 너무 배고픈 상황이기에 예외적인 경우로 받아들여야 합니까? 다윗은 거룩한 떡을 받아서 먹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성경 본문은 그 일을 진술하며 제사장이나 다윗에게 어떤 잘못이 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배고픈 예수님

예수님이 안식일에 밀밭 사이로 가실 때 제자들이 시장해서 이삭을 잘라 먹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이를 보고 안식일 법을 범하였다고 비난하였습니다. 예수님은 다윗과 함께 한 자들이 시장할 때 하나님의 전에서 거룩한 떡을 먹은 이야기를 예로 들어 이 일이 잘못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율법을 범하였다고 말하는 바리새인들에게 율법의 본질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뜻을 너희가 알았더라면 무죄한 자를 정죄하지 아니하였으리라”(마 12:7).

하나님의 뜻은 자비입니다. 자비는 율법의 본질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율법의 본질을 제대로 알았더라면, 다윗도 배고프지 않았을 것이고 예수님도 배고프지 않았을 것입니다. 다윗이나 예수님이나 가난했기 때문에 배고픈 상황에 처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들은 주변 사람들이 자비와 사랑을 몰랐기 때문에 배고픈 처지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우리 주변과 세상 곳곳에는 자비와 사랑의 결핍으로 배고픈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기도) 사랑과 자비의 결핍으로 인해 배고픈 사람들이 없게 하소서. 그 일에 저희를 사용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