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 안식일 예수바라기] 예레미야 애가 2장 진노와 진노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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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다 주께서 어찌 그리 진노하사 딸 시온을 구름으로 덮으셨는가 이스라엘의 아름다움을 하늘에서 땅에 던지셨음이여 그의 진노의 날에 그의 발판을 기억하지 아니하셨도다”(애 2:1).

주께서

애가 2장은 주의 진노로 시작해서 주의 진노로 마칩니다(1, 22절). 진노의 주체는 주님이십니다. 1절은 하나님께서 진노의 구름으로 딸 시온을 덮으셨다고 탄식합니다. ‘진노하다’는 인간이 죄를 지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화가 나시는 것을 표현합니다. ‘구름으로 덮으셨다’라는 것은 시온에는 더 이상 하나님의 은혜의 햇살이 비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렇기에 이제 이스라엘의 아름다움은 하늘에서 땅으로 던져졌습니다. 은혜를 잊은 이스라엘은 스스로의 힘으로는 다시 아름답게 될 수 없습니다.

애가 2장은 1절부터 8절까지 거의 매절에 ‘주께서’ 혹은 ‘여호와께서’ 진노하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 결과로 선지자는 슬픔의 눈물을 흘립니다(11절). 이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신명기에서 하신 말씀을 다 이루신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이미 정하신 일을 행하시고 옛날에 명령하신 말씀을 다 이루셨음이여”(17절).

주를 향하여

이제 이스라엘 백성이 할 일은 밤낮으로 눈물을 흘리며 쉬지 않고 주를 향하여 부르짖는 것 외에는 없습니다. “그들의 마음이 주를 향하여 부르짖기를 딸 시온의 성벽아 너는 밤낮으로 눈물을 강처럼 흘릴지어다 스스로 쉬지 말고 네 눈동자를 쉬게 하지 말지어다”(18절).

하나님의 진노로 모든 것이 끝난 것 같아도 끝난 것이 아닙니다. 신명기 언약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진노의 심판을 받은 다음에도 하나님께 돌이켜 부르짖으면 회복할 수 있다고 반복해서 말합니다. 주께서는 언약궤는 기억하지 아니하실지라도 하루를 시작하는 초저녁 시간에 부르짖는 소리를 들어주시고, 주려 기진한 어린 자녀들의 생명을 위하여 주를 향하여 손을 들고 부르짖는 소리는 들어주십니다(18, 19절).

20절부터 주의 진노가 다시 등장하지만, 노래의 기조가 바뀌고 있습니다. 선지자는 여호와께 “주께서 누구에게 이같이 행하셨지”를 보라고 말합니다. 주의 진노를 받는 자들이 누구인지 보라고 주를 향하여 부르짖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하나님 아버지의 진노를 받고 계시는 십자가 위의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진노를 받는 존재가 누구인지 보라고 부르짖는 우리의 주님을 보았습니다.

기도) 주를 향해 부르짖는 일을 멈추지 말아야 할 이유를 알게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