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일 수요일 예수바라기] 왕이 없는 시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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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 왕이 없을 그때에 에브라임 산지 구석에 거류하는 어떤 레위 사람이 유다 베들레헴에서 첩을 맞이하였더니”(삿 19:1).

왕이 없는 레위인

왕이 없는 이스라엘을 이야기하는 사사기 17장부터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사람들이 바로 레위인이었습니다. 하나님을 가까이서 섬기는 레위인의 타락은 그 사회가 무너졌다는 분명한 증거였습니다. 19장도 레위인이 첩을 맞이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그는 모범적인 가정을 꾸리는 일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는 에브라임 산지 구석에 거주하였지만 멀리 유다 베들레헴까지 가서 첩을 맞이하였습니다(1절). 이렇게 여호와를 왕으로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의 일보다 자신의 쾌락을 좇는 일에 더 열심을 냅니다. 그런데 첩은 바람을 피우고 자기 집으로 도망을 가버렸습니다(2절). 이렇게 여호와를 왕으로 인정하지 않는 가정은 무너져 버리기 일쑤입니다.

죄의식이 없는 사람들

헤어진 지 넉 달이 되어서야 그 레위인은 첩을 데려오기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처가에 도착했지만 아무도 잘못을 바로잡지 않았습니다. 아내는 용서를 구하지 않았고 장인도 미안해하지 않았으며 레위인도 별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저 먹고 마시다가 며칠 뒤에 첩을 데리고 집을 향해 출발하였습니다(210절).

그들은 밤에 출발하는 바람에 베냐민 지파가 있는 기브아에 유숙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곳 주민들이 레위인을 불러내 동성 간의 성관계를 강제로 요구하였습니다(1122절). 본문의 내용은 소돔의 이야기와 너무도 유사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소돔과 고모라의 범죄를 행하면서도 그들은 아무런 죄의식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여호와를 왕으로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은 죄에 대해서도 무디어집니다.

애정이 없는 사람들

레위인은 자기가 당하지 않기 위해서 자기 아내를 성읍의 불량배들에게 내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에 집 앞에 엎드려져 있는 아내에게 그저 “일어나라 우리가 떠나가자”(28절)라고 말할 뿐이었습니다. 그 여인이 죽은 것이 확인되자 장례를 치를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시신을 12조각 내어 이스라엘 각 지파에게 두루 보내어 복수하고자 할 뿐이었습니다(29절). 이렇게 여호와를 하나님으로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가족 간에 애정도 존중도 거의 없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어났던 일이었습니다.

기도)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떠나지 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