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일 일요일 예수바라기] 기묘한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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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를 강하게 하사 나의 두 눈을 뺀 블레셋 사람에게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옵소서 하고”(삿 16:28).

자기 백성에게 배반당한 삼손

삼손은 이방인 여자들을 사랑했었습니다. 그러나 블레셋 여인이었던 전처는 협박에 못 이겨 삼손이 낸 수수께끼의 답을 블레셋 사람들에게 알려 주었지만, 삼손을 팔거나 죽이려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가 만난 블레셋 가사의 기생도 삼손에게 어떤 위해를 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같은 이스라엘 사람이었던 들릴라는 은을 받고 삼손을 팔아 장님이 되게 하였습니다.

삼손은 감옥에 갇혀 맷돌을 돌려야 했습니다. 그리고 블레셋 신인 다곤을 위한 제삿날에 이방인의 유희를 위해서 재주를 부려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그는 홀로 맷돌을 돌려야 했습니다. 자기 백성은 아무도 그와 함께하지 않았습니다. 그와 함께한 것은 오로지 조롱과 수치뿐 이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이런 일을 자기들의 신이 이루었다며 찬양하였습니다(24절).

기묘한 죽음

다른 사사들은 자기 백성 중에서 편안한 죽음을 맞이하였습니다. 그런데 삼손은 죽음의 순간에 대적 블레셋 사람들의 한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는 안 보이는 눈을 대신하여 믿음의 눈으로 여호와께 부르짖었습니다.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를 강하게 하사 나의 두 눈을 뺀 블레셋 사람에게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옵소서”(28절).

“나를 생각하옵소서.” 대적 블레셋을 물리치는 일인데 그는 그들의 완악함이나 이스라엘 백성의 불쌍함이 아닌 삼손 자신을 생각해달라고 말합니다. 지금 블레셋에게 완전히 종속된 이스라엘을 구원할 존재는 삼손 자신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이번만.” 삼손은 처음으로 자신의 연약함을 고백합니다. 자신을 강하게 하실 존재는 하나님이심을 인정합니다. 그는 자신을 온전히 하나님께 맡기는 죽음을 구합니다. 그리고 그 죽음으로 당신의 백성을 위한 가장 놀라운 성취를 이루고자 합니다.

“단번에.” 삼손은 단번에 블레셋의 기세를 꺾고자 합니다. 이후에 블레셋은 다윗 때에 이스라엘에게 완전히 무너지지만 대세는 삼손이 그들과 함께 죽을 때 이미 이스라엘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삼손의 죽음은 참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많이 생각나게 하는 기묘한 죽음입니다.

기도) 저도 삼손처럼 연약할지라도 주님을 드러낼 수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