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일 안식일 장년 기도력] 슬픔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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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가리는 것같이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사 53:3)

추방당한 사도에게 영광의 주님이 나타나신 날은 안식일이었습니다. 요한은 유대의 마을과 성읍에서 사람들에게 설교하던 시절과 마찬가지로 밧모섬에서도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켰습니다. 그는 그날에 관하여 주어진 귀중한 약속을 자신의 것으로 삼았습니다. “주의 날에 내가 성령에 감동되어 내 뒤에서 나는 나팔 소리 같은 큰 음성을 들으니…몸을 돌이켜 나에게 말한 음성을 알아보려고 돌이킬 때에 일곱 금 촛대를 보았는데 촛대 사이에 인자 같은 이가”(계 1:10~13) 있었다고 요한은 기록했습니다.
주님이 사랑하시는 이 제자는 큰 은총을 받았습니다. 그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얼굴이 고통의 핏방울에 젖고 “그의 모양이 타인보다 상하였고 그의 모습이 사람들보다 상하”신 주님(사 52:14)을 보았던 사람입니다. 낡은 홍포를 입고 가시 면류관을 쓰고 로마 군병들의 손에 끌려가는 주님을 보았던 사람입니다. 갈보리 언덕에서 조롱과 능욕의 상징인 십자가에 매달리신 주님을 보았던 장본인입니다. 이제 요한은 다시 한번 주님을 바라볼 특권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그분의 모습은 확연히 달랐습니다! 주님은 더 이상 사람들에게 멸시와 굴욕을 당하는 슬픔의 사람이 아니셨습니다. 주님은 하늘의 빛난 옷을 입고 계셨습니다. “그의 머리와 털의 희기가 흰 양털 같고 눈 같으며 그의 눈은 불꽃 같고 그의 발은 풀무 불에 단련한 빛난 주석” 같았습니다. 그분의 음성은 큰 물소리와 같았습니다. 그분의 얼굴은 태양처럼 빛났습니다. 그 손에는 일곱 별이 있었고 그 입에서는 능력의 말씀을 상징하는 좌우에 날 선 예리한 검이 나왔습니다. 그렇게 밧모섬은 부활하신 주님의 영광으로 찬란했습니다.

『사도행적』, 581~5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