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 목요일 장년 기도력] 고대하던 구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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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눅 4:18)

유월절을 지키고 돌아온 갈릴리 사람들은 예수님이 보여 주신 이적에 대한 소식도 함께 가지고 왔습니다. …사람들 중에는 성전을 함부로 취급하는 제사장들의 탐욕과 오만함을 개탄하는 이가 많았습니다. 그들은 관원들을 쫓아내신 그분이 고대하던 구원자이시기를 바랐습니다. 그런 중에 잔뜩 부푼 자신들의 기대에 확답을 주는 듯한 소식이 들렸습니다. 그 선지자가 자신을 메시아라고 직접 선언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나사렛 사람들은 예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가나로 가는 도중에 나사렛을 방문하지 않은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구주께서는 제자들에게 선지자가 자기 고향에서는 존경을 받지 못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느끼는 대로 인물을 평가합니다. 속 좁고 세속적인 자들은 그리스도의 미천한 출생 배경, 초라한 의복, 매일의 고된 노역을 보고 그분을 판단했습니다. 그들은 죄의 흔적이 없는 그분의 순결함을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가나에 돌아오셨다는 소식이 갈릴리 전역에 퍼졌으며, 그 소식은 고통을 당하는 자들과 마음이 상한 이들에게 희망을 가져다주었습니다. 가버나움에서는 이 소식이 왕을 섬기는 어느 고관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 관원의 아들은 불치병으로 고통받고 있었습니다. 의사들은 치료를 포기하고 그 아이가 죽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는 예수님에 관한 소식을 듣고 그분에게 도움을 구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아이가 매우 쇠약했으므로 자신이 돌아올 때까지 살아 있을지 염려되었지만 이 신하는 예수님께 자신이 직접 사정을 아뢰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한 아버지의 기도가 위대한 의사이신 예수님의 동정심을 불러일으키기를 바랐습니다.
…그는 야곱처럼 승리했습니다. 주님은 자신에게 매달리며 간청하는 영혼을 피하지 않으십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가라 네 아들이 살아 있다.” 그 신하는 전에 결코 경험한 적 없는 평화와 기쁨을 지니고 구주가 계신 곳을 떠났습니다. 그는 아들의 회복을 믿었을 뿐 아니라 강한 확신으로 그리스도께서 구속주가 되심을 믿었습니다.

『시대의 소망』, 196~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