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0일 수요일 예수바라기] 물러나는 사무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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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하지 아니하고 선하고 의로운 길을 너희에게 가르칠 것인즉”(삼상 12:23).

물러나는 사무엘의 바람

사울이 전쟁에서 승리하며 온 이스라엘 가운데 왕으로서 견고히 서자 사무엘은 다스리는 일에서 뒤로 물러나고 있습니다. 그의 은퇴사는 우리에게 많은 의미를 시사합니다.

첫째, 사무엘은 그의 은퇴를 받아들입니다.

사무엘은 기드온, 베단, 입다처럼 사방 원수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건져내었고 안전하게 살게 하였습니다(11절). 사울이 왕으로서 하는 일을 그는 사사와 선지자로서 이미 하고 있었습니다. 사무엘은 백성들에게 잘못한 일이 없고 오히려 성실하게 업무를 잘 수행하였는데도,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을 위해 싸울 왕을 달라고 하였습니다. 서운할 법도 하지만, 그는 하나님과 백성들의 뜻을 받아들이고 뒤로 물러나며 사울을 왕으로 백성들 앞에 내세웠습니다.

둘째, 사무엘은 여호와를 경외하며 순종할 것을 강조합니다(1420절).

그의 마지막 권면은 자신의 서운함에 대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순종하는 일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의 관심사는 자신에게 있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에 있었습니다.

셋째,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기도하기를 그치지 않았습니다(23절).

사무엘은 다스리는 직분에서 물러나지만, 백성들을 위해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하지 아니할 것이고 선하고 의로운 일을 가르칠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을 다스리지는 않을 것이지만 기도와 가르침으로 그들을 계속해서 섬기겠다고 하였습니다.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사무엘의 은퇴사는 무엇이 가장 중요한 지를 잘 보여줍니다. 자신의 서운한 감정보다는 하나님의 뜻이 중요합니다. 백성들이 자신은 거부해도 하나님을 섬기는 일은 거부하지 않게 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다른 이를 다스리는 일보다 섬기는 일이 더 중요합니다.

뒤에 사무엘이 세운 사울 왕은 자신을 내 세우다가 실패를 거듭하며 역사에 오점을 남깁니다. 그러나 무엇이 더 중요한 지를 아는 사무엘은 계속 사울 왕을 위해 권면하고 다윗을 왕으로 세우는 일을 하며 자신의 사역을 이어갑니다.

기도) 현재 제가 있어야 할 곳을 알게 하시고 물러날 때도 깨닫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