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8일 화요일 예수바라기] 죄의 반복에서 벗어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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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시 51:11).

성령의 새롭게 하심

다윗은 밧세바 사건을 겪으면서 자신의 완악함을 뼈저리게 느꼈으며, 자신이 죄악 중에 태어났기 때문에(5절) 지난 죄악들을 용서받아도 언제든지 다시 죄에 빠져들 가능성이 큰 존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죄 용서를 구함과 동시에 더 이상 흉악한 죄를 범치 않게끔 근본적 대책으로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10절)라고 호소했습니다.

“정한 마음”의 “창조”를 중생의 경험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는 중생의 경험을 매번 새롭게 해달라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윗이 밧세바와의 범죄에서 돌이켜 회개한 후에야 중생의 경험을 했을 리는 없습니다. 그는 이전에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많이 경험했었습니다. 그러나 커다란 범죄 이후에 자신의 죄성이 얼마나 악한지를 새삼 인식한 다윗은 성령의 지속적인 역사하심을 더 절실히 원하게 되었습니다.

성령의 내주하심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11절). 다윗은 죄악으로부터 가장 안전한 자리가 주님 앞인 것을 더욱 분명히 알게 되었고 주님의 성령이 내주하시는 일이 자신에게 가장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윗은 중생의 경험을 했을지라도 성령 충만하여 그분의 지배 아래 있지 아니하면 여전히 육적인 존재일 수밖에 없음을 알았습니다(고전 3:1-3).

“성령의 내주하심”은 하나님의 성령이 인간을 거듭나게 하고(요 3:5) 구원의 보증자가 되시며(고후 1:22; 5:5) 그 사람을 성전으로 삼아(고전 3:16; 6:19) 인생의 주인으로 그 안에 계속해서 평생 거하시는 것을 가리킵니다.

“성령의 내주하심”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자들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즐길까보다는 주님의 구원을 즐거워하고 자원하는 심령으로 주님을 섬기는 일을 우선으로 생각합니다(시 51:12).

그러나 그들은 변화의 경험 속에서도 자신의 연약함을 잘 알기에,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17절)을 끝까지 버리지 않으며, 자신들이 아무리 변화된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 드릴 제물은 “상한 심령”밖에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구원받은 삶은 즐겁기도 하지만 피나는 영적 투쟁의 삶이기도 하며, 우리는 신앙 여정에서 교만할 이유도 없고, 낙담할 필요도 없습니다.

기도) 이 몸을 성전으로 삼으시는 주님의 은혜를 노래하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