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7일 안식일 장년 기도력] 무한하신 조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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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는 위대하시며 능력이 많으시며 그의 지혜가 무궁하시도다”(시 147:5)

가톨릭 종교가 매력적이지 않고 그 예배는 지루하며 쓸데없는 의식일 것이라고 추측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것은 착각입니다. 로마 가톨릭은 기만에 기초하지만 단순히 조잡하고 서투른 속임수가 아닙니다. 로마 교회의 종교 의식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그 아름다운 장식과 엄숙한 의식은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고 이성과 양심의 소리를 잠재웁니다. 눈을 현혹시킵니다. 화려한 건축물과 위풍당당한 행렬, 금제단과 보석으로 장식된 신당, 수준 높은 그림들과 정교한 조각상들은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을 채워 줍니다. 귀도 사로잡습니다. 이 세상에 음악을 능가하는 것은 없습니다. 깊은 톤으로 울리는 오르간의 풍부한 음색은 대성당의 높고 둥근 천장과 기둥 사이로 퍼지는 여러 음성의 멜로디와 어우러져 사람의 마음을 두려움과 경외심으로 채우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죄에 시달린 영혼의 갈망을 조롱하는 듯한 외적인 화려함과 과시와 의식은 내적인 부패의 증거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종교는 그런 매력으로 눈길을 끌 필요가 없습니다. 십자가에서 내뿜는 빛 아래 있는 진실한 기독교는 너무도 순수하고 아름답기에 겉치레는 오히려 본래의 가치를 가려 버리는 방해물이 될 뿐입니다. 하나님께 가치 있는 것은 경건의 아름다움과 온유하고 조용한 심령입니다.
스타일의 걸출함이 순수하고 고상한 사고의 지표는 아닙니다. 차원 높은 예술성과 정교한 세련미는 순전히 세속적이고 관능적인 정신에서 비롯할 때가 많습니다. 사탄은 종종 그러한 것들을 사용해 영혼에 필요한 것을 잊게 하고, 장래에 누릴 불멸의 삶을 보지 못하게 하며, 무한하신 조력자에게 등을 돌리고 이 세상만을 위해 살게 합니다.
변화되지 않은 마음에는 외형적인 종교가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거창한 가톨릭 예배 의식은 수많은 사람을 기만하는 매혹적인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로마 교회를 마치 하늘에 들어가는 출입문으로 간주하게 됩니다. 진리의 기초 위에 굳게 발을 딛고 성령으로 마음이 새롭게 된 자들 외에는 아무도 로마 교회의 영향력에 맞설 수 없습니다.

『The Signs of the Times(영문 시조)』, 1898년 6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