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일 월요일 예수바라기] 이런 왕이 있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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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좋은 말로 왕을 위하여 지은 것을 말하리니 내 혀는 글솜씨가 뛰어난 서기관의 붓끝과 같도다(시 45:1).

이런 왕이 있었는가?

시편 45편은 “왕의 결혼식 노래”라고 불립니다. 샘에서 물이 용솟음치듯 시인은 마음에서 왕에 대한 좋은 말이 넘쳐납니다. 그는 작가가 글을 쓰듯이 자신의 혀가 왕에게 찬사를 올릴 수밖에 없다며 이 시를 시작합니다(1절).

아름다운 신랑인 왕의 입술은 은혜를 머금고 있습니다. 그 왕은 전쟁터에서는 사람들에게 위엄을 보이며 싸움을 승리로 이끕니다(2-5절). 그 왕은 하나님이라고 불리며 정의를 보여줍니다. 왕의 옷은 몰약과 침향과 육계의 향기가 묻어나며 그는 상아궁에 살면서 사람들이 현악기로 연주하는 즐거운 음악을 듣습니다(6-8절).

세상의 모든 공주가 그 왕을 사모하고 본국을 잊어버리고 그 왕을 주인으로 모시면서 경배합니다. 그 공주들을 따라온 시녀들도 왕에게 이끌림을 받고 기쁨과 즐거움으로 왕궁에 들어가고자 합니다(9-15절). 왕의 아들들은 온 세계의 군왕이 되고 만민이 그 왕을 영원히 찬송합니다(16-17절). 이스라엘 역사에 이런 왕이 있었습니까?

학자들은 이 결혼식의 신랑 신부가 솔로몬과 애굽 공주, 솔로몬과 두로 왕 히람의 딸, 아합 왕과 이세벨 혹은 요람 왕과 아달랴가 아닐까 생각하지만, 구약성경에서 이스라엘 왕이나 유대 왕을 신격화한 경우는 전혀 없습니다. 이스라엘과 유대의 모든 왕 중에서 시편 45편이 묘사한 왕과 일치하는 존재는 없습니다. 바울은 히브리서 1장 8-9절에서 시편 45편 6-7절을 인용하며 이 왕이 바로 메시아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분명히 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시편 45편으로 알 수 있는 사실은, 구약시대의 하나님 백성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메시아 곧 하나님의 아들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구약성경의 모든 계시는 한 올 한 올 함께 엮어져 하나님과 사람으로 오신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덧붙여서, 이런 올바른 계시는 잘못된 지도자들의 통치를 비판하고 견딜 수 있게 해주는 힘도 주었습니다.

신부는 누구인가?

그렇다면 아름답게 옷을 입은 이 왕족 신부는 누구입니까? 요한계시록 19장 7-8절을 히브리서 1장 8-9절과 결합해 보면 단 하나의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 신부는 바로 교회이고 더 나아가서 온전한 교회인 하늘 새 예루살렘입니다.

기도) 왕의 신부로 그분의 결혼식에 서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