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 월요일 장년 교과] 도망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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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28:10~17을 읽어보라. 이 일화의 배경은 무엇인가? 이것은 죄를 짓고 도망하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우리에게 무엇을 알려주는가?
야곱은 어머니의 조력을 받아 가족에게 심각한 기만을 행하였고 이제 그 대가를 치르는 중이었다. 그의 형이 죽이겠다고 위협했기에 그는 도망자가 되어서 하란에 있는 삼촌의 집을 향해 가고 있었다. 모든 것은 불안정하고 암담했다.
야곱은 황혼 속을 걷다가 어느덧 어둠을 맞이했다. 어딘지도 모르는 곳이었다. 그는 돌 하나를 베개 삼아 누워 잠들었다. 그러나 무의식의 수면 상태는 오래가지 않았다. 그 유명한 사다리 꿈이 시작되었다. 그는 땅을 밟고 하늘로 뻗어 있는 사다리를 보았다. 그것 위로 천사들이 오르락내리락했다.
그때 그는 이런 음성을 듣는다.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창 28:13). 그 음성은 계속되었고 대대로 내려온 익숙한 약속들을 되풀이했다. 그것들은 지상의 모든 가족들에게 복이 될 것이었다. 그 음성은 계속하여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창 28:15)고 하였다.
엘렌 G. 화잇은 “야곱이 이상 가운데서 본 하늘과 땅 그리고 유한한 인간과 무한하신 하나님을 연결시킨 그리스도를 표상하는 사다리를” 바울이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말했다. “그의 지지자시요 위로자시며, 인류를 위하여 생명을 버리신 분을 선지자들과 믿음의 조상들이 어떻게 의지하였는지를 회상할 때에 그의 신앙은 굳어졌다”(사도행적, 512).
야곱은 잠에서 깨어 이렇게 말했다.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창 28:16). 정말 두렵고 떨리는 일이 벌어졌다. 그는 그곳을 잊지 못해서 이름을 지어 불렀다. 그리고 평생 하나님께 충성하겠노라고 서약했다.

교훈 : 야곱은 아버지와 형을 속이는 끔찍한 잘못을 일으키고 도망하는 길이었지만 꿈을 통해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사다리를 보고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다.

나의 삶 속으로

묵상 : 하나님은 방황하는 그대를 찾기 위해 어떤 일들을 행하셨습니까?
하나님께는 죄에 대한 분명한 정의와 해석이 있습니다. 그분 앞에서 우리는 속절없이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죄를 짓고 도망하며 숨는 우리를 추격하시는 것이 아니라 조심스럽게 다가오셔서 책망과 벌이 아닌 용서와 소망을 제시하십니다. 아담과 하와에게도 그러셨고 심지어 가인에게도 그리고 야곱에게도 그렇게 하셨습니다. 그분은 타인의 잘못에 대해서 쉽게 정죄의 판결을 내리는 사람들과 같지 않으십니다.

적용 : 그대는 현재 어떤 상황에서 징계나 책망 또는 비난이 아닌 용서와 포용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을까요?

영감의 교훈
사다리가 되신 그리스도 – “그리스도는 야곱이 보았던, 밑바닥은 지상에, 꼭대기는 하늘 문, 곧 영광의 문어귀에 닿은 그 사다리이시다. 만일 그 사다리가 단 하나의 발판 때문에 지상에 도달하지 못했더라면 우리는 잃어버린 바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있는 곳에 찾아오신다. 예수께서 우리의 본성을 취하시고 승리하신 것은 우리로 당신의 본성을 취함으로 말미암아 승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시대의 소망, 311).

기도
아버지, 보이지는 않지만 저를 구원하기 위해 하늘 사다리를 내리시고 천사들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깜깜한 인생의 길을 걸을지라도 항상 하늘에서 비춰오는 밝은 빛을 보게 해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