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9일 안식일 예수바라기] 한나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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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가 기도하여 이르되 내 마음이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내 뿔이 여호와로 말미암아 높아졌으며 내 입이 내 원수들을 향하여 크게 열렸으니 이는 내가 주의 구원으로 말미암아 기뻐함이니이다”(삼상 2:1).

아들을 낳고 기뻐하는 기도

한나는 아들 사무엘을 낳고 기뻐하며 여호와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한나는 사무엘을 얻은 것이 여호와로 말미암았다고 고백하며 즐거워합니다. 당시에 아들을 얻는 경험은 구원의 경험과 비견되는 것이기에 주의 구원으로 말미암아 기뻐합니다(1절).

그리고 여호와가 어떤 분인지에 대해 열거합니다. 그분은 다른 어떤 존재와도 비견될 수 없는 거룩하신 분이시고(2절) 능력이 넘치는 분으로 인생으로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 하시고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신다고 고백합니다(7절). 한나는 이 기도에서 자신의 과거의 힘든 경험을 지금의 즐거운 경험에 포함시켜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하나의 과정으로 받아들입니다.

이것이 아들을 낳고 기뻐하는 기도인가?

그런데 한나는 기도하는 중에 자신의 경험치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아들을 낳는 경험을 창조의 이야기로 확장 시킵니다(8절). 자신을 돌보신 주께서 거룩한 자들의 발을 지키시고, 악인들을 흑암 중에서 잠잠하게 하시고, 대적들을 산산히 깨뜨리고, 하늘과 땅 끝까지 심판하신다고 고백합니다(9, 10절). 그는 마침내 여호와께서 “자기 왕에게 힘을 주시며 자기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의 뿔을 높이시리로다”(10절)라고 고백함으로 이스라엘을 돌보실 왕의 출현과 인류를 대적에게서 구원할 메시아 즉 기름 부음을 받을 왕,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한나는 자신이 아들을 낳은 경험을 통해 대쟁투를 보고, 이스라엘의 왕을 보고, 인류의 왕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의 아들 사무엘은 이스라엘의 위대한 왕 다윗을 세우는 일에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왕 다윗은 오실 메시야를 표상하는 가장 중요한 인물이 되었습니다.

한나는 자신의 경험을 성령의 감동에 힘입어 인류의 구원으로 승화시켜 바라보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지금 우리의 개인 경험에도 인류의 대쟁투가 녹아 있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오늘의 경험은 그토록 소중합니다.

기도) 주님, 오늘 제가 겪는 아픔은 저만의 경험이 아님을 알게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 아픔은 주님의 아픔이고 인류의 아픔이라고 말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