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5일 화요일 예수바라기] 은혜와 은혜가 만나다

62

“보아스가 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네 남편이 죽은 후로 네가 시어머니에게 행한 모든 것과 네 부모와 고국을 떠나 전에 알지 못하던 백성에게로 온 일이 내게 분명히 알려졌느니라”(룻 2:11).

보아스의 관심사

보아스는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의 친족으로 유력한 자였습니다. 여기서 유력한 자는 히브리어로 기브로하일인데, 경제적으로 풍요한 사람, 혹은 정치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사람으로 전쟁 영웅이나 사사에게 사용되는 말이었습니다. 그는 베들레헴의 부자로 많은 땅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룻이 이삭을 주울 때, 마침 보아스가 그곳을 방문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는 수확량이 얼마나 많은가?’라는 질문을 하지 않습니다. 그가 일꾼들에게 한 첫 마디는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4절)는 말이었습니다. 그는 일꾼들이 자기 밭에서 일하면서 여호와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만나기를 원하였습니다. 보아스의 관심사는 일꾼들을 통해 얻을 이득보다 자신이 섬기는 하나님이 그들과도 함께 하심을 알리는 데 있었습니다.

은혜와 은혜

보아스는 사환에게 밭에서 이삭을 줍고 있는 룻이 누구인지 물었습니다. “나오미와 함께 돌아온 모압 소녀”(5절)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는 룻을 불러 “내 딸아”(8절)라고 부르며 보호와 친절을 베풀었습니다(810절).

룻이 “어찌하여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나를 돌보시나이까?”(10절)라고 묻자 그는 “네 남편이 죽은 후로 네가 시어머니에게 행한 모든 것과 네 부모와 고국을 떠나 전에 알지 못하던 백성에게로 온 일이 내게 분명히 알려졌느니라”(11절)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는 룻의 모든 사정을 이미 들어서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소문을 마음에 새기고 있다가 기회가 오자 선을 베풀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룻은 자신의 모든 사정을 아는 보아스에게서 은혜를 얻게 되었습니다(11, 13절). 이런 사정을 뒤에 들은 나오미는 “그가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에게 은혜 베풀기를 그치지 아니하도다 하고… 그 사람은 우리와 가까우니 우리 기업을 무를 자 중의 하나이니라”(20절)라는 은혜와 희망의 고백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은혜를 구하는 자와 은혜를 베푸는 자가 만났습니다. 은혜를 구하는 자는 아무것도 모르고 나갔지만, 은혜를 베푸는 자는 이미 그 여인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은혜와 은혜의 만남은 다윗 왕의 탄생과 그 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으로 연결되었습니다!

기도) 오늘도 은혜를 구하오니 그 은혜를 만나게 하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