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 일요일 예수바라기] 내 죄로 인해 내가 넘어졌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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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진노로 말미암아… 내 죄악이 내 머리에 넘쳐서 무거운 짐 같으니 내가 감당할 수 없나이다”(시 38:3-4).

무엇이 더 고통스러운가?

시 38편은 회개의 기도입니다. 다윗은 이 시에서 몸과 마음 모두로 느끼는 강렬한 고통을 기술합니다. 그는 자신의 몸은 육신의 고통으로, 자신의 마음은 번민으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묘사합니다. 그리고 그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자신이 정죄를 받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나의 죄로 말미암아 내 뼈에 평안함이 없으며”(3절).

다윗의 생애를 살펴보며, 십 년 동안 사울에게서 도망 다녔던 일과 밧세바와의 불륜이 폭로된 일 중에서 어떤 일에 그가 더 고통스러워 했을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동굴과 이방 땅을 전전하며 도망 다녔던 다윗은 그 일들을 소재로 많은 시를 남겼습니다. 그는 또한 밧세바와 관련된 일로도 많은 시를 적었습니다. 내적 번민의 깊이는 후자의 시들이 훨씬 깊은데, 이는 다윗에게 이 사건이 훨씬 힘들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무엇이 더 부러운가?

또한 다윗의 생애를 살펴보며, 다윗이 골리앗에게 승리했을 때, 긴 고난의 기간을 통과해서 드디어 왕이 되었을 때 그리고 불륜의 죄에서 용서받았을 때 중에서 가장 부러워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골리앗을 쓰러뜨린 일은 다윗이 역사의 전면에 등장한 사건이었습니다. 10년 동안 도망 다닌 세월은 다윗이 위대한 왕이 될 준비기간이었습니다. 불륜 사건은 다윗이 하나님 앞에 한 명의 죄인으로 엎드려 위대한 왕이신 분을 대면하게 해주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죄악조차도 다윗을 주님께로 이끄는 데 사용하셨습니다. 고통의 참된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고통은 사단이 가한 것이며 자비의 목적을 위해 하나님께서 그것을 역이용하셨다”(시대의 소망, 471).

따라서 고통당하는 사람은 비록 “사탄의 사자”가 치고(참조 고후 12:7) 자신의 죄가 괴롭힌다고 할지라도(시 38편), 하나님이 자비의 목적으로 그것을 역이용하시며 또한 그 고난을 바꾸어 행복이 되게 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위로받을 수 있습니다(참조 롬 8:28).

이 시의 마지막 말을 통해서 우리는 시인의 고통이 그에게 유익을 가져다주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속히 나를 도우소서 주 나의 구원이시여”(22절). 시련으로 인해 다윗은 하나님께 열렬히 부르짖었고, 오직 그분 안에만 구원의 소망이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기도) 내 죄악을 아뢰고 내 죄를 진정으로 슬퍼하게 하소서(18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