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일 목요일 예수바라기] 왕이 없는 시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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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모든 이스라엘 자손이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와 길르앗 땅에서 나와서 그 회중이 일제히 미스바에서 여호와 앞에 모였으니… 칼을 빼는 보병은 사십만 명이었으며”(삿 20:1, 2).

사십만 명이나 모이다

이스라엘 자손이 단에서 브엘세바까지, 전국에서 사십만 명이나 모였습니다(1, 2절). 이것은 지금까지 사사기에서 모인 최대 수효이었고 출애굽 이래 가장 많이 모인 인원이었습니다. 만일 가나안 정복 전쟁을 할 때 이스라엘이 이렇게 함께 모였다면 모든 가나안 족속을 쉽게 물리칠 수 있었을 것이고 블레셋을 무서워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이방 족속과 싸울 때는 나서지 않던 사람들이 막내 지파인 베냐민과 내전을 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여호와를 왕으로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방인을 물리치는 싸움보다 자기 민족 간의 내부 싸움에 더 집중하곤 하였습니다.

베냐민 지파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기브아 불량배를 넘겨달라는 요구를 거절하였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거의 다 멸망할 때까지 저항하였습니다(13, 14, 47절). 이렇게 여호와를 왕으로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은 옳고 그름보다 자존심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였습니다.

여호와께서 응답하신 것일까?

“우리 중 누가 먼저 올라가서 베냐민 자손과 싸우리이까? 하니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유다가 먼저 갈지니라 하시니라”(18절). 이전에 가나안 족속과 싸울 때의 “누가 먼저 싸우겠느냐”라는 물음이 반복되었습니다. 이번에도 그들은 서로 몸을 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이나 싸움에서 패하였습니다. 숫자가 훨씬 많은데도 거듭 패하자 그제야 그들은 자신들을 돌아보고 울며 금식하고 번제와 화목제를 여호와 앞에 드렸습니다(2528절). 이렇게 여호와를 왕으로 모시지 않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죄를 깨닫는 일에 늦고 현실에서 쓰라린 아픔을 경험해야 올바른 신앙으로 돌아오곤 하였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으로 안 되면 온몸으로 느끼게 하는 방법으로 응답하시기도 하셨습니다. 어느 면에서 사사기 전체는 하나님 말씀에 대한 순종보다는 실패와 승리의 경험이 반복됩니다. 그러나 그들이 믿음의 순종을 통해 말씀을 회복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백성은 범죄하고 환난을 당하고 여호와께 부르짖고 회복하는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었습니다.

기도) 우리끼리의 싸움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함으로 오는 싸움을 싸우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