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마음에는 하나님의 법이 있으니 그의 걸음은 실족함이 없으리로다”(시 37:31).
악인을 부러워하면 진다
“부러워하면 지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1-20절은 악한 사람을 부러워하지 말라고 합니다. 이 말은 악한 사람을 부러워하면 실족하기 쉽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1-2절은 이렇게 증거합니다. “악을 행하는 자들 때문에 불평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들을 시기하지 말지어다 그들은 풀과 같이 속히 베임을 당할 것이며 푸른 채소 같이 쇠잔할 것임이로다.”
이 말씀을 보면 다윗도 악인들 때문에 불평할 일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불평하다”는 “속에서 불이 나다”는 의미로 “화병(火病)에 들지 말라”라는 뜻입니다.
또한 “시기”는 “내가 갖지 못한 것을 다른 사람이 갖고 있을 때의 부러워하는 감정”입니다. 불의를 행하는 사람을 시기한다는 것은, 불의를 행함으로 얻은 결과가 나보다 더 낫게 된 것을 부러워하는 것입니다. 저도 자녀를 키우며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 간절한 기도 가운데 하나님의 기적과 은혜의 역사를 통해 성취한 일들을, 부자들은 돈의 힘으로 쉽게 이루는 모습을 볼 때 심정적인 동요를 가지곤 했습니다.
악인을 부러워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첫째, 악인들은 “풀”과 같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아무리 큰 소리를 쳐도 그들의 누림은 생각만큼 길지 않습니다. 풀들은 화초보다 훨씬 빨리 자라납니다. 하지만 그래서 빨리 뽑히고 잘립니다. 또 신선하게 보이는 상추나 배추를 며칠만 밖에 두면 어떻게 되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잠시 후에는 악인이 없어지리니 네가 그 곳을 자세히 살필지라도 없으리로다”(10절). 이 말은 악인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견디지 못할 것을 분명하게 전해줍니다.
둘째, 여호와를 소망하는 자들이 땅을 차지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본 시는 반복해서 의인들이 땅을 차지하고 풍성한 화평을 누릴 것이라고 말합니다(9, 11절). 이 말은 돈과 세상 권력이 이 땅을 지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세상의 법이 아니라 하나님과 하나님의 법이 세상을 다스린다는 뜻입니다. 그 법을 우리 마음에 두면 우리는 실족하지 않을 것입니다(31절).
악인들이 악행을 행하는데도 잘 지내는 것을 볼 때에 우리는 간혹 넘어질 수도 있겠지만, 하나님께서 그분의 손으로 우리를 붙들어 주심을 경험한다면 우리는 아주 엎드러지지는 않을 것이고(24절), 미래에 평안을 누릴 것입니다(37절).
기도) 주님을 바라봄으로 실족하지 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