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화요일 예수바라기] 시비 거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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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라임 사람들이 모여 북쪽으로 가서 입다에게 이르되 네가 암몬 자손과 싸우러 건너갈 때에 어찌하여 우리를 불러 너와 함께 가게 하지 아니하였느냐 우리가 반드시 너와 네 집을 불사르리라 하니”(삿 12:1).

시비 거는 사람들

에브라임 사람들은 전쟁 같은 중요한 일에 나서지는 않으면서도 자신들을 부르지 않았다며 괜히 시비를 거는 부류였습니다. 기드온이 전쟁할 때도 그런 시비를 걸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기드온은 그들에게 적당히 맞춰 주었습니다. 그러나 입다는 기드온과는 다른 성격이었고 상황도 달랐습니다. 기드온은 겁쟁이로 강한 사람에게 맞춰 주는 유형이었고 에브라임이 말꼬리를 붙잡았을 때는 아직 전쟁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입다는 큰 용사였으며 이미 암몬과의 전쟁도 마친 다음이었습니다. 에브라임 사람들이 “어찌하여 우리를 불러 너와 함께 가게 하지 아니하였느냐 우리가 반드시 너와 네 집을 불사르리라”(1절) 하자, 입다는 “너희가 어찌하여 오늘 내게 올라와서 나와 더불어 싸우고자 하느냐?”(3절) 하였습니다. 결국 지파 간의 전쟁이 일어났고 에브라임 사람 42,000명이 죽었습니다. 이렇게 괜한 일에 시비 거는 사람들은 언젠가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지방색

입다는 므낫세 지파 사람입니다. 에브라임 지파와 므낫세 지파는 둘 다 요셉 지파에서 나왔지만 묘한 경쟁 관계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에브라임 사람들이 “너희 길르앗 사람은 본래 에브라임에서 도망한 자”(4절) 라는 말을 하자 므낫세 사람들과 입다는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원래는 동생이었다가 장자 행세를 한 에브라임 후손들이 므낫세 후손들을 괄시하자 이런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서로 반목하라고 열두 지파를 두지 않으셨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열두 지파가 각자의 영역에서 사명을 다하고 서로 협력하여 더 큰 사역을 하기를 바라셨습니다.

신약의 열두 제자들에게도 각각의 역할이 있었습니다. 또 주님은 그들을 둘씩 짝지어 보내며 협력하여 선교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도 구약의 열두 지파처럼 누가 높은지 다투었습니다. 주님께서 십자가라는 고난의 길을 가기 전에 가장 바라셨던 것은 제자들이 하나가 되고 서로 사랑하는 것이었습니다(요 17장). 그리고 전 세계적인 교회라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의 일원인 우리 각 사람에게 예수님이 가장 바라시는 것도, 바로 서로 하나 되어 사랑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기도) 서로 시비 걸기보다는 사랑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