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일 금요일 예수바라기] 예레미야 40장 나라가 망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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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도 잡혀 사슬로 결박되어 가다가 라마에서 풀려난 후에 말씀이 여호와께로부터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렘 40:1)

말씀은 계속된다
유다는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통해 주신 말씀대로 멸망했습니다. 하나님이 친히 애굽에서 불러내어 세우신 나라가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하다가 망했습니다. 이제 만사가 다 종결된 것 같은데, 성경은 또 “말씀이 여호와께로부터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1절)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구원받을 백성이 남아 있는 한 계속됩니다. 이 말은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당신의 백성을 돌보고 계신다는 의미도 될 것입니다. 혹시 섬기는 교회가 무너지는 것을 보는 분들에게 이 말씀이 조금은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예레미야 40장 1절을 잘 보면, “말씀이 여호와께로부터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라고는 하는데 아무리 살펴봐도 말씀의 내용이 나와 있지가 않습니다. 어떻게 된 것일까요?
바벨론 사령관 느부사라단은 “여호와께서 그가 말씀하신 대로 행하셨으니 이는 너희가 여호와께 범죄하고 그의 목소리에 순종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이제 이루어졌도다”(3절)라고 말합니다. 이방인이 이 전쟁의 승패가 자신들의 신의 능력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과 그분 백성의 불순종으로 인해 결정되었다고 인정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로 보아 예레미야는 하나님께서 느부사라단의 입을 통해 자기에게 말씀하셨다고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런 이해는 예레미야의 이후 행동에 영향을 주었을 것입니다.

사역도 계속된다
사령관 느부사라단은 예레미야에게 “선대하리라”라고 말하며 자신과 함께 바벨론으로 가든지 혹은 원하면 유다 땅에 남아서 백성 가운데 있든지 선택할 수 있게 해줍니다(4~5절). 바벨론으로 따라간다면 예레미야는 이제 편안한 노후를 보내게 될 것이고, 유다 땅에 남는다면 전쟁이 훑고 간 황폐한 땅에서 불순종하는 백성들과 함께 불안정한 생활을 해야 할 것입니다.
선지자는 그 땅에 남아 있기로 선택합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남아 있는 백성들에게 주실 말씀이 더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그들은 별 볼 일 없는 빈민들이었기에(7절) 만일 그가 없어진다면 그들에게 하나님 말씀을 전할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들이 예레미야가 전하는 말씀을 청종한다는 보장도 없었음에도 하나님 말씀이 그에게 있었기에 예레미야는 사역을 계속합니다.

기도) 말씀과 사역이 그치지 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