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 일요일 예수바라기] 많이 늙었지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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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팔십오 세로되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도 내가 여전히 강건하니 내 힘이 그 때나 지금이나 같아서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으니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수 14:1012).

지혜로운 하나님: 제비뽑기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각 지파의 땅을 제비 뽑아 정해주었습니다(1절). 우리에게 제비뽑기는 복불복입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인간의 의도를 배제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기업 분배를 할 때, 이스라엘의 각 지파는 넓고 좋고 점령하기 쉬운 땅을 원하는 경향이 있었을 것입니다. 지파 중에서 수가 많고 힘이 강한 지파가 먼저 자기가 원하는 땅을 차지했다면, 지파 간의 갈등이 일어났을 것입니다. 강한 지파가 이미 점령한 땅을 차지하고 싸움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일도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하나님이 일방적으로 땅을 정해주었다면, 하나님이 특정 지파를 편애한다는 원망이 일어났을 것입니다.

그런 연유로 하나님은 각 지파의 대표자들이 손수 제비를 뽑아 땅을 정하게 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주님은 그 손길에 함께 해서 힘이 강한 지파가 어려운 지역을 맡게 하는 등의 간여를 하셨습니다. 또한 자기에게 정해진 지역에 불만을 품은 지파들에게는 스스로 더 좋은 지역을 얻으라고 권하심으로 자기 결정권을 막지 않으셨습니다. 이렇게 그때의 제비뽑기는 하나님의 간섭과 인간의 자기 결정권 사이의 멋진 조화이었습니다.

내가 팔십 오세이지만

제비뽑기의 순간, 갈렙이 등장합니다. 그는 여호수아와 함께 올바른 정탐 활동을 하였던 믿음의 용사였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갈렙 자신이 정탐하기 위해 발로 밟았던 땅을 주시겠다고 한 그 약속을 주장합니다. 그 땅에는 힘센 아낙 자손이 있었고 성읍들이 크고 견고하였지만, 그는 여호와께서 자신과 함께 하시면 그들을 쫓아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그 땅은 점령하기도 어렵고 농사짓기에도 좋지 않은 산지였습니다(612절).

그의 나이는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여호수아를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팔십오 세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여전히 강건하고 싸울 수 있다고 말하였습니다(10, 11절). 결국 그는 그 산지를 점령하였습니다. 그는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에게 주어진 약속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그 땅에 전쟁이 그쳤습니다. 진정한 평화와 평강과 평안이 임하였습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주님이 정해주신 일을 하게 하시고 주님이 약속하신 것을 주장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