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 일요일 예수바라기] 서로 기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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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즉 내 형제들아 먹으러 모일 때에 서로 기다리라”(고전 11:33).

여자와 남자

교회에서 신임집사 안수식이 있었습니다. 담임목사님께서 남성 집사 후보자들에게 머리에 손을 얹어 안수를 하였고 여성 집사 후보자들은 그 뒤에 서서 안수식에 참여하였습니다.

모든 예식이 마친 후 여청년들이 제게 ‘왜 여자집사들에게는 왜 안수를 하지 않느냐?’고 질의를 해왔습니다. 저도 문화적 한계라는 것 외에 할 말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성 집사님들은 큰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기다려주었고 남성 집사님들도 어떤 남성우월적인 표현도 하지 않았습니다. 세월은 지나 이제 여성들에게도 안수를 하여 집사 선임식을 진행합니다.

비슷한 일이 고린도교회에서도(고전 11:2-16)

고린도 교회 여성들은 성경이 말하는 남녀평등의 가르침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남자와 여자는 아무런 차별이 없고 그리스도의 몸에 함께 참여하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여인들은 교회에서 여성만 수건을 쓰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제기하였습니다.

거기에 대해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아버지와 동등하신 분이지만 하나님을 자신의 머리로 받아들이고 순종함으로 구속사업이 이루어진 것처럼 여성들도 남성들과 동등하지만 남성의 권위를 인정함으로 질서를 유지할 것을 가르쳤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리스도인 여성들은 정숙하지 못한 여인이라는 인식을 주변 사람들에게 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월은 흘렀고 성경에 기록될 만큼 큰 문제이었던 수건 논쟁(16절)은 이후 대부분의 사회에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서로 기다린 덕분이 아닐까 합니다.

성만찬에서(고전 11:17-34)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하는 새 언약의 성만찬에서 고린도교회는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자신이 옳다함을 인정받기 위해서 파당을 만들어 끼리끼리 자기의 만찬을 먼저 먹는 일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주의 죽으심을 주님의 오실 때까지 전하는 성찬에서(26절) 그들은 주님의 떡과 잔을 합당하지 않게 먹고 마심으로 죄를 지었습니다(27절). 이는 십자가에 대한 모욕이고 재림준비 부족을 드러낸 것입니다. 이에 대해 바울은 그들을 형제들이라고 부르며 먹으러 모이기 위해 서로 기다리라고 권면합니다(33절).

바울은 남자 편도, 여자 어느 편도 들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성찬에서 어떤 파당의 편도 들지 않았습니다. 그저 서로 기다려주라고 권하였습니다.

서로를 기다리며 함께 하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오늘 이곳에 허락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