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9일 화요일 예수바라기] 예레미야 51장 나의 백성아 바벨론에서 나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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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백성아 너희는 그 중에서 나와 각기 여호와의 진노를 피하라”(렘 51:45).

바벨론에 대한 심판이 상징하는 것?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지구 역사의 마지막 배도 세력인 음녀, 큰 성 바벨론의 이미지는 예레미야 51장에서 상당 부분 차용했습니다. 바벨론은 뭇 민족에게 포도주를 마시게 함으로 그들로 미치게 만들고(7절) 계시록의 영적 바벨론은 그 음행의 진노의 포도주로 만국을 무너뜨립니다(계 18:3). 바벨론은 갑자기 넘어져 파멸하고(8절) 영적 바벨론은 하루 동안에 재앙이 이르며 한 시간에 심판이 임합니다(계 18:8, 10). 바벨론은 그 화가 하늘에 미쳤고(9절) 영적 바벨론은 그 죄가 하늘에 사무쳤습니다(계 18:5). 바벨론은 많은 물가에 살았고(13절) 영적 바벨론은 물에 앉아 있습니다(계 17:15). 하나님의 백성은 바벨론에서 나와서 여호와의 진노를 피해야 했고(45절) 마지막 때의 하나님 백성은 영적 바벨론에서 나와서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가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아야 합니다(계 18:4).
이로 보아 바벨론에 대한 심판은 지구 역사의 마지막 때에 세상을 미혹하는 영적 바벨론에 대한 심판을 상징합니다.

멸망과 구원
본 장은 바벨론의 멸망을 이스라엘의 구원과 연계하여 설명합니다. 바벨론을 심판하는 일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버리지 않으셨으며(5절), 의로운 심판자이신 당신께 의탁했던 이스라엘의 소송을 듣고 그들을 위해 보복하신다는 것을 뜻합니다(36절).
하나님 백성이 살길은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멸망할 바벨론에서 나오는 길밖에 없습니다(45절). 바벨론은 고대 최고의 문명 시대를 구가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 백성이 살 길은 그 문명에 취해 그 안에서 열심히 잘 살아보겠다고 하는 데에 있지 않았고 오로지 그곳에서 나오는 것뿐이었습니다.
바벨론에 대한 심판은 하나님 백성을 위한 하나님의 사랑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교만한 바벨론을 심판하시는 것이지만, 결과적으로는 바벨론을 통해 심판 받았던 당신의 백성을 구원하심으로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보여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역사의 중심은 문명을 꽃피웠던 강대국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 그리고 교회임을 보여주실 것입니다. 만물의 주님이신 하나님이 함께하는 공동체가 세상 역사의 중심인 것은 정말로 당연한 일입니다.

기도) 바벨론에서 나오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