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8일 안식일 예수바라기] 부르짖어도 주님이 침묵하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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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여 내가 주께 부르짖으오니 나의 반석이여 내게 귀를 막지 마소서 주께서 내게 잠잠하시면 내가 무덤에 내려가는 자와 같을까 하나이다”(시 28:1).

왜 침묵하실까?

시편 27편에서 다윗은 환난 중에도 원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태연하게 지내며 여호와의 집에서 평생 그분의 영광을 보는 것이 자신이 유일하게 바라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시편 28편에서 다윗은 주님의 침묵에 힘들어합니다. 다윗은 지금 하나님께 귀가 먹으셨냐고 따지며 힘들어합니다(1절). 하나님의 영광이 거하는 지성소를 향해 부르짖어도 자기 간구를 듣지 않으신다고 하소연합니다(2절). 하나님께서 어느 때는 은혜를 구하라 말씀하시고 어느 때는 침묵하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런데 이와 같은 일들은 다윗뿐만 아니라 다른 믿음의 사람들 가운데서 쉽게 볼 수 있는 일들입니다. 아브라함은 오랫동안 기도했지만, 아들을 얻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기도를 외면하시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결국 때가 되었을 때 이삭을 주셨습니다. 또, 나사로가 죽었을 때, 마르다와 마리아는 주님께 사람을 보내어 속히 오셔서 나사로의 병을 낫게 해주시기를 구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나사로가 죽어 치유에 대한 어떤 기대도 없을 때까지 그들의 간청에 침묵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은 나사로가 죽어 장사 지낸 지 사흘이 지났을 때에 그를 무덤에서 불러내셨습니다. 이와 같은 사실을 볼 때, 우리는 하나님의 침묵이란 결국 응답에 대한 시간의 지체일 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응답이 지체될 때, 우리가 할 일은 여호와를 강하고 담대하게 기다리는 것뿐입니다(시 27:14).

정말 들으셨는가?

6절에서 다윗은 “여호와를 찬송함이여 내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심이로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들으심이로다”의 시제는 완료형으로 이는 다윗이 미래에 이루어질 것을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생각하며 말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침묵에 대해 바른 견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침묵으로 인해 무덤에 내려가는 것 같은 절망 속에 있었지만(시 28:1), 하나님께서 결코 자기의 기도를 거절하지 않으실 것을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기도 응답이 지체되고 있을 때도 주님을 찬송할 수 있었습니다. 다윗이 이런 믿음을 가졌을 때 그는 마음으로부터 “여호와는 나의 힘과 나의 방패”(7절)라는 고백을 할 수 있었습니다.

기도) 하나님이 침묵하실 때도 담대히 기다릴 수 있는 믿음을 갖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