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하나님께로서 났으며 그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니”(고후 5:18).
인간 관계는 너무 자주 망가진다. 우리는 서로에게 멀어진다. 한때 가까운 친구였던 사람이 종종 믿지 못할 사람이 된다. 그러나 그렇게 깨진 관계도 복원될 수 있다. 그런 복원이 이뤄지면 우리는 화목이라는 기적을 경험한다. 인간에게 화목만큼 감미로운 경험은 드물다.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큰 교사이신 그분의 역할 속에 화목은 어떻게 자리를 잡고 있는가?(고후 5:16~21)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회복될 때 복을 받는다고 느낀다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될 때는 얼마나 큰 기쁨을 느끼겠는가? 고후 5:16~21에서 바울은 누가 회복을 주도하는지 밝힌다. 즉 우리와의 깨진 관계를 복원하는 일에 주도권을 쥐고 계신 분은 하나님 아버지이시다. 그리고 그분은 이런 회복의 사역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고후 5:18) 이루신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고후 5:19) 하신다.
그러나 우리는 단순히 화목의 기쁨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크신 교사로부터 배워야 한다. 예수님은 성육신을 통해서 화목의 사업에 참여하셨다. 그리고 우리도 그 사업에 참여하도록 부름을 받았다.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를 자신과 화목시키신다. 그리고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고후 5:18)을 맡기셨다.
골 1:15~20도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설명하는 신약의 위대한 구절들 중 하나이다. 종종 한 편의 찬미가 되기도 하지만 이 구절들의 절반은 창조에 미친 그리스도의 역할에 대해 논하고(골 1:15~17), 남은 절반은 구속에 미친 그리스도의 역할에 초점을 맞춘다(골 1:18~20).
교훈 : 세상을 창조할 뿐 아니라 속량하신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은 우리와 자신을 화목하게 하셨으며 우리도 그러한 역할을 예수님께 배우게 하셨다.
나의 삶 속으로
묵상 : 화목의 주도권을 하나님이 쥐고 계신다는 사실에서 배워야 할 교훈은 무엇일까요?
(이어서) 창조주이자 구속주이신 그리스도의 역할을 통해서 하나님은 만물을 그분과 화목시키신다.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루시는 화목의 사역은 그 규모가 범우주적이어서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골 1:20)에 영향을 미친다. 비록 크신 교사가 이루시는 사역의 우주적인 규모에 부응하지는 못했겠지만 우리는 각자의 영역에서 “화목하게 하는 직분”(고후 5:18)에 참여하도록 부름을 받았다. 바로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같이 나도 그들을 세상에 보내었고”(요 17:18)라고 기도하셨을 때 예수님의 마음속에 있던 것이 바로 ‘화목의 직분’이지 않았을까?
적용 : 현재 그대가 주도하여 화목을 이뤄야 하는 관계는 무엇일까요? 그것을 위해 그대는 어떤 태도와 자세로 접근해야 할까요?
영감의 교훈
교회는 사랑의 기별을 위탁받음 – “하나님께서는 교회에 사랑의 기별을 전하고 빛을 비추는 일을 위탁하셨다. 우리의 일은 정죄하거나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와 함께 사람들을 이끌어, 그들로 하나님과 화목하기를 간구하는 것이다. 우리는 영혼들을 격려해야 하며, 그들을 이끌어 구주께 드려야 한다”(교회증언 6권, 427).
기도
아버지, 불화의 상태를 견딜 수 없는 심령을 주시옵소서. 먼저 저희에게 다가오신 예수님처럼 제가 먼저 손을 내밀 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관계 회복을 위해 기꺼이 제 자신을 내려놓을 수 있게 해주시옵소서.